日 반도체 장비주 반등이 더딘 이유는
  • 일시 : 2024-10-14 06:53:17
  • 日 반도체 장비주 반등이 더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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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증시에서 반도체 장비주가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1일 종가 기준 도쿄일렉트론(TSE:8035)과 스크린홀딩스(TSE:7735) 주가는 6월 말 대비 각각 30%, 40% 가량 낮다.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지수가 8월 급락 이후 다시 4만선 회복을 가시권에 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본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 장비주, 즉 도쿄일렉트론과 스크린홀딩스, 어드밴테스트(TSE:6857), 디스코(TSE:6146)의 주가가 가라앉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중순부터였다.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의 반도체 기술 이전을 한층 더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자 일본 반도체 장비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7월17일 도쿄일렉트론은 7.4% 추락했고 스크린과 디스코, 어드밴테스트는 각각 6.4%, 4.4%, 2.5%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반도체 장비 산업이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일본 반도체제조장치협회(SEAJ)에 따르면 올해 1~6월 장비 판매액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25%를 크게 웃돌았다.

    단골손님인 한국(18%)과 대만의 비중(12%)을 크게 앞섰다. 장비 수주가 중국 시장에 좌우되는 구도다.

    스크린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미국 제재에 대비해) 실수요 이상으로 (장비를) 사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특수'는 향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증권도 "중국 시장의 동향은 미국 규제 여하에 크게 좌우된다"며 "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의 과잉 발주 리스크와 미국의 규제 강화 리스크, 이 두 가지 위험이 반도체 장비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내년 1월 출범할 미국의 새로운 정권이 중국을 얼마나 제재할지 지금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규제가 크게 완화되리라고 보는 업계 관계자는 적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주가 중국 시장 동향에 좌우되는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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