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5~7월 환 헤지 7억弗 단행…달러 매도 포지션 최대
  • 일시 : 2024-10-14 08:32:48
  • 국민연금, 5~7월 환 헤지 7억弗 단행…달러 매도 포지션 최대

    외환당국 2분기 시장 개입과 보조 맞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올해 국민연금이 전술적 환 헤지를 꾸준히 늘리면서 역대 최대 매도 포지션을 경신했다.

    14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의 올해 7월 말 기준 전술적 환 헤지(달러 매도) 포지션은 141억3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재작년 연금과 한국은행이 통화스와프를 개시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치였던 지난 1월 말(138억2천300만 달러)과 비교해 3억900만 달러 많다.

    지난 4월 말 포지션(134억500만 달러)보다는 7억2천700만 달러 늘었다.

    출처: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 국민연금 환 헤지 재가동…환율 고공행진 탓

    올해 연금은 3월만 해도 환 헤지를 7억 달러 줄였지만, 4월부터 환 헤지를 추가 단행하면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해당 기간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을 유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 4월 달러-원 환율은 1,400원을 터치했고, 5월 말에 1,380원대를 지나 6월 말에는 1,390원대를 기록했다. 7월에도 1,380원 안팎을 등락했다.

    올해 7월 기준 연금이 보유한 외화자산 금액은 4천608억2천만 달러다. 전술적 외환익스포저 비율은 마이너스(-) 3.07%를 기록했다.

    지난 4월(-3.05%)보다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연금이 해외자산에 선물환 매도를 할수록 헤지 비율은 하락한다.

    출처: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번)


    ◇ 외환당국·연금, 高환율 대응에 보조 맞춰

    연금은 지난 2022년 외환당국과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환율이 상승 국면에 들어가면서 연금의 대규모 달러 매수로 인한 시장 충격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올해도 연금의 환 헤지는 당국의 시장 안정화 개입과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당국은 올 2분기(4~6월) 외환시장에서 57억9천6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작년 2분기(59억7천300만 달러) 순매도 이후 1년 내 최대 규모였다.

    이는 연금이 헤지 규모를 140억 달러대로 높인 시기와 같다.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으로 환율 안정에 나서는 동안 연금도 전술적 환 헤지로 정책 효과를 키웠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은과 연금은 연말까지 500억 달러 한도의 외환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처음 100억 달러로 시작해 작년 350억 달러, 올해 500억 달러로 한도를 증액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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