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美 허리케인에 불거진 '틱톡' 실시간 스트리밍 논란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를 허리케인 '밀턴'이 관통할 당시 틱톡에는 정전 속 폭풍우로 흔들리는 야자수와 침수된 주차장 등 실시간 스트리밍 등의 동영상이 가득 올라왔다.
그러나 이 영상이 언제·어디에서 찍혔는지 등이 불분명해 정확한 정보 전달에 혼란을 줬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틱톡이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라이브 동영상은 많았지만, 뉴스 속보를 따라잡기 못해 충분한 정보를 주지 못했다.
또한, 해안가 집에서 대피를 거부한 한 여성이 실시간 스트리밍을 올리며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자 '그날의 악당'이 돼 사람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불과 몇 주 전 허리케인 헬렌의 파괴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엄청난 홍수 피해를 목격한 사람들은 대피 명령을 무시한 플로리다 일부 주민들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틱톡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리케인을 대비하는 등 사람들의 경험을 보여주는 많은 동영상이 있지만, '분노유발자들'에 대한 관심도만 높이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틱톡의 왜곡 효과로 인해 이슈에서 벗어나 터무니없는 특정 이야기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윤구 기자)
◇ "1년 후 물가, 지금보다 높다" 응답자 85%…BOJ 조사
일본은행(BOJ)이 개인 생활의식을 조사한 결과 1년 후 물가가 지금보다 올랐을 것으로 점친 응답자는 8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10일 보도했다.
3개월 전보다는 약 1.9%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5년 후 물가가 지금보다 높을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83.6%로 직전 조사 때보다 1.6%포인트 올랐다. NHK는 물가가 중장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현재 생활에 여유가 있다고 답한 응답은 5.3%에 그친 반면 여유가 없어졌다고 답한 비중은 52.7%로 여전히 절반을 넘었다.
일본은행은 전국 2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3개월마다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9월3일까지 약 1개월간 2천100명으로부터 응답을 얻었다. (문정현 기자)
◇ 2024년, 9개 산업에서 대규모 감원…AI 자동화가 핵심 요인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인해 올해 일부 산업에서 대규모 감원이 발생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인적 자원 관리 전문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의 조사를 인용한 데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미국에서는 60만9천242건의 감원이 발표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9월 한 달 동안만 7만2천821명이 직장을 잃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대비 53% 증가한 수치다.
감원 이유 중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경제가 둔화함에 따라 기업들은 AI 도입으로 비용 절감을 노렸으며 매장 폐쇄, 시장 상황 악화 등도 감원 이유로 꼽혔다.
기업들은 기술을 도입해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인력을 대체하고 있으며, 올해만 1만2천742건의 감원이 AI로 인해 발생했다. 특히 기술 산업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며 9월에만 5천616명의 직장이 AI로 인해 사라졌다.
고용 계획도 줄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9월에 40만4천 명가량의 채용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통상 9월은 고용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지만, 올해는 다른 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산업 중에서도 기술 산업이 올해 가장 많은 감원을 기록했으며, 그 외에도 오락 및 여가, 교육, 운송, 제조,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감원이 발생했다. 특히 운송과 제조 분야는 전년 대비 각각 248%의 감원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화이트칼라 직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경제 전반에 걸친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수지 기자)
◇ 개발도상국 청년 실업률 심각…일자리 미스매치가 원인
지난 수십년간 개발도상국의 많은 지역에서 교육 혁명이 이뤄졌지만, 정작 고등 교육을 마친 졸업생들은 적절한 일자리가 없어 실업자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엔(UN) 산하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의 실업률이 선진국과 비교해 두세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대학 학위를 가진 30세 미만 청년의 20% 이상이 실직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대학 졸업자가 기초교육을 받은 젊은이보다 오히려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개발도상국들이 대학 졸업생 수의 급증에 발맞춰 적절한 규모로 사무직 일자리를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고학력 청년 실업자가 유독 많은 나라는 인도였다.
2022년 기준 인도에서 30세 미만 대학 졸업자의 29%는 실직 상태였으며, 이는 초등 교육을 받지 못한 인도인의 실업률에 비해 9배나 많았다.
고국인 개발도상국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대학 졸업생 중에는 불법적인 해외 이주를 택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의 선임 인구 통계학자인 제프 파셀의 조사 결과 2022년에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25~64세 이민자 중 36%는 학사 학위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의 17%에서 급증한 수치다.
개발도상국의 현실에 실망한 또 다른 학사 소지자들은 결혼과 출산을 미루며 세계적인 인구 통계학적 침체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 HESA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학생 수는 2006년 7천900만명에서 2018년까지 1억5천만명으로 두 배나 급증했다. (정윤교 기자)
◇ 지진 속에서 인구 늘어난 日 소도시에 관심
아사히신문은 11일(현지시간) 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피해가 컸던 주요 도시 사이에 낀 이시카와현 하쿠이시의 인구 증가를 조명했다. 새로운 출생자가 늘기보다는 새로 이사 온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197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인구가 약 2만명 내외인 하쿠이시는 주변 큰 도시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로 옆인 오쿠노토 지역과 가나자와시는 지난 1월 강진의 피해가 상당했다. 도시에 활기가 돌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쿠이시는 택지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유입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들이 1년 안에 완판되는 상태다.
집만 지어놓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들어오진 않는다. 하쿠이시는 '육아하기 좋은 마을'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올해부터 학교 급식과 보육료 무료화를 진행했다. 의료비는 18세까지 내지 않아도 되는 정책을 이미 시행 중이다. 아이들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매체는 "노토반도에서는 지진 이후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하쿠이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젊은 층이 확대되면 기업도 유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헌 기자)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