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정책국 부국장 "글로벌 피벗, 외환 부담 줄여…인하 속도 천천히"
  • 일시 : 2024-10-14 17:35:13
  • 한은 통화정책국 부국장 "글로벌 피벗, 외환 부담 줄여…인하 속도 천천히"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안성근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부국장은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피벗)가 외환 측면의 부담을 줄이면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안 부국장은 14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국제경제학회 및 한국금융연구원, 한국은행이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해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인하)이 한은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금융여건 중 외환 부분 부담을 줄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글로벌 피벗 등 대외 요인뿐 아니라 물가상승률 둔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효과 등 국내 요인도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안 부국장은 "물가 상승률의 안정이 결정적인 요인이며, 내수의 회복 지연이 긴축 완화 정도를 조절할 필요를 키웠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대책이 효과가 나타나고, 정부가 추가적인 정책 시행을 밝혀서 금리 결정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다만 앞으로의 속도는 미국보다 느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부국장은 "미 연준은 그간 큰 폭으로 금리를 올렸고, 중립금리와의 차이도 크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중립금리와의 폭도 좁아서 천천히 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을 보고 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토론에서 전(前) 금융통화위원인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과 미국간 중립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주 교수는 "그전까지는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우리나라 중립금리는 앞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데 미국의 경우 재정 확대, 투자 수요 확대 등으로 오히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이는 원화 약세 경향을 지속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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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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