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중국의 과잉 수출이 가장 걱정…균형환율 정의 어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 정세 변화 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중국의 과잉 수출을 지목했다.

이 총재는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와 엔저, 중국의 경기 침체 등 급격한 국제 정세의 변화에 대한 한은의 대응 전략을 묻는 질의에 "말씀하신 여러 리스크 중 국제적으로 제일 걱정하는 것은 중국의 국내 상황에 따른 오버서플라이(과잉 공급)"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큰 분야는 상관이 없다"면서도 "경쟁력이 중국과 비슷한 분야는 중국이 어느 정도 빠르게 우리를 따라올지가 굉장히 중요한 리스크"라고 말했다.

최근 균형환율과 시장환율의 괴리에 대한 질문에는 중앙은행이 환율 수준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경제학자로서 균형환율의 콘셉트(개념)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환율은) 시장가격"이라며 "가격은 그때그때 요인에 따라 변동하므로 균형환율을 정의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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