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
3.25년물, MS+45bp…주문량 14억유로 웃돌아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KB국민은행이 5억유로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민은행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유로어치 커버드본드를 찍기로 했다.
트랜치(tranche)는 3.25년물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EUR MS)에 45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인 50bp 대비 5bp를 축소했다. 북빌딩에서 14억4천만유로가량의 주문을 확보한 결과다.
이번 채권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이에 따라 조달 자금의 사용처는 친환경·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다.
국민은행은 당초 금융당국으로부터 유로화 커버드본드 북빌딩을 위한 윈도우(window)로 7일과 8일을 확보했으나 일주일가량 연기를 택했다. 이어 이번 북빌딩에서 넉넉한 수요를 확보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통상 유로화 채권은 실수로 위주로 기관들의 주문이 유입된다. 더욱이 유로화 커버드본드의 경우 투자 기관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반면 국민은행은 북빌딩에서 발행액의 세 배에 달하는 주문을 확보한 것은 물론, 스프레드를 IPG 대비 5bp 끌어내렸다.
국민은행은 2020년 처음으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찍은 후 매년 해당 시장을 찾고 있다. 유럽의 경우 커버드본드의 본고장으로 불릴 정도로 투자 기반이 탄탄하다는 이점이 있다.
신용등급 측면의 이점도 뚜렷하다. 국민은행을 포함한 국내 금융기관은 대부분 글로벌 신용등급이 AA급 혹은 A급 수준이지만, 커버드본드는 'AAA' 등급을 인정받는다.
이에 2018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이 해당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의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사 파산 시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하고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는다. 발행사의 상환 의무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택저당증권(MBS)·자산유동화증권(ABS) 대비 안정성이 높다.
국민은행은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각각 'Aa3', 'A+, 'A' 등급을 받고 있다. 다만 커버드본드는 높은 상환 안정성에 힘입어 S&P와 피치로부터 모두 'AAA' 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HSBC, ING증권, KB증권, 미즈호증권,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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