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예상한 11월 FOMC…"신중한 접근 속 25bp 인하 유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이석훈 연구원 = 내달 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이벤트를 앞두고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는 11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15일 연합인포맥스가 복잡한 추론에 특화된 챗GPT o1 모델을 사용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예상해 본 결과 25bp 인하 확률이 65%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동결(30%)과 50bp 인하(5%)가 이었다.
추론에는 10월 FOMC의 빅컷(50bp 인하) 결정 이후부터 지난 10일(미국시간)까지의 연준 위원 발언과 경제 지표 결과가 사용됐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포함됐다.
◇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 동향
챗GPT는 최근 고용지표 강세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우선 주목했다.
지난 9월 고용 보고서는 취업자 수가 25만4천 명 증가하며 예상치 14만7천 명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등 견고한 고용 시장을 보여줬다. 실업률도 4.1%로 예상치 4.2%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9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오르며 각각 시장 예상치 0.1%와 2.3%를 웃돌았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오르며 예상치 0.2%와 3.2%를 웃돌았다.
다만, CPI와 같은 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약 1년 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고용시장 둔화를 나타냈다. 또한 챗GPT 분석 이후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예상을 밑돌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챗GPT는 "최근 경제 지표의 강세와 인플레이션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연준은 신중한 접근을 선택할 것"이라며 "이는 25bp 인하 또는 금리 동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연준 위원들의 신중한 금리 인하 기조
고용 지표 강세와 인플레이션 상승 추세에도 챗GPT가 25bp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친 것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챗GPT는 최근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등의 발언을 분석했으며 가장 최근 발언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는 분석 당시 50bp 인하 확률이 0%로 나타났지만, 시장의 기대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달 초 25bp의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녀는 "급격한 금리 인하는 경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점화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노동 시장 냉각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발언 이후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50bp 대폭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일부 완화가 필요하지만, 아직 경제를 완전히 자유롭게 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챗GPT는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 연준이 11월에 25bp 인하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으며 이는 경제 성장 지원과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한 신중한 통화정책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 시장의 전망과 향후 주목할 점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제 성장 지원을 위해 점진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와 인플레이션 상승세로 인해 금리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86.6%, 금리 동결 가능성은 13.2%로 나타났다.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0%였다.
연준은 11월 회의 전까지 발표되는 경제 지표와 금융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플레이션 추이와 고용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며 정책 결정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FOMC 전까지 발표되는 주요 지표로는 오는 31일 9월 개인소비지출(PCE)과 내달 1일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등이 있다.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연준 인사들의 추가 발언도 주목해야 할 재료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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