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심상치 않다'…서울환시, 지정학적 위험 더해지나
  • 일시 : 2024-10-15 14:06:05
  • '북한이 심상치 않다'…서울환시, 지정학적 위험 더해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중동 위험과 함께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10월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1,360원대로 진입했다.

    달러화는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와 함께 중국 부양책 실망에 따른 위안화 약세,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유로 약세가 더해지며 상승폭을 더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위험이 추가되며 달러화는 더욱 올랐다.

    중동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 관련 위험도 본격화되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서울외환시장의 경우 수년간 북한 도발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달러-원 환율이 올랐지만 대체로 단발성 이슈로 인식돼 왔다.

    이에 최근까지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 등으로 원화 강세 기대가 커져 북한 관련 지정학적 요인은 사실상 한발 물러섰다.

    그럼에도 북한의 도발이 재개되면서 시장은 다시 지정학적 위험을 간과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전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은 정오쯤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남북 간의 갈등 국면이 깊어지면서 북한 리스크는 외환시장의 새로운 요인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매수세가 붙는 과정에서 북한 리스크가 더해지며 위안화 약세,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북한 리스크가 최근 고조되는 상황에서 외환시장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달러 매수를 부추길 만한 요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오르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리스크는 오래된 요인이라 환율에 영향을 주려면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거나 큰 폭의 불확실성이 발생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달러 지수가 오르고, 글로벌 시장에서 미 대선과 지정학적 위험에 반응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위원은 "북한 리스크 하나만 터졌으면 시장 영향이 크지 않았겠지만, 다른 요인들이 있는 상황에서 더해지면서 영향을 주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달러가 강한 상태여서 달러 지수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는 점, 중국 경기부양책 실망도 있고, 지난주까지 중동 지역 리스크 관련 안전자산선호, 이번주 미국 소매판매 지표까지 있어 달러 강세 요인이 아직은 더 많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sy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