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강보합…증시 약세 속 트럼프 "관세는 아름다워"
트럼프 "관세,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달러 기축통화 수호 약속
유로·위안 동반 약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장중 반등하며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부진 속에 일제히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옹호 발언이 가세하면서 달러를 밀어올렸다.
최근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로화와 역외 위안화(CNH)는 동반 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241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9.764엔보다 0.523엔(0.349%) 하락했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148.850엔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869달러로, 전장 1.09040달러에 비해 0.00171달러(0.157%) 내렸다. 유로-달러는 오후 장중 1.08820달러까지 밀려 지난 8월 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47엔으로 전장 163.30엔에서 0.830엔(0.508%) 하락했다. 유로-엔은 3거래일 만에 밀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3.232보다 0.021포인트(0.020%) 상승한 103.253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 103.030까지 내린 뒤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실적 실망감에 16% 남짓 폭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리자 위험회피 분위기에 힘이 실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강보합세로 개장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노골적인 보호무역주의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프랑스 같은 나라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할 일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다. 그러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수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내가 당선되면 달러는 정말 안전할 것"이라면서 "당신의 기축통화(달러를 지칭)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날 7.1365위안으로 전장대비 0.545% 상승했다. 이달 7일 이후 처음으로 7.10위안 선을 넘어섰다.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예상을 크게 밑돌며 위축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1.9로 전월대비 23.4포인트 급락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제로'(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시장 예상치(3.4)도 크게 하회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연내 한번 또는 두번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데일리 총재는 뉴욕대에서 열린 행사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노동시장이 지속 가능한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한번 또는 두번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동결 확률을 6.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4%포인트 하락했다. 25bp 인하 확률은 94.0%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