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3분기 인플레 급락…내달 '75bp' 인하 베팅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뉴질랜드의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하면서 중앙은행의 목표범위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시장에선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내달 정책금리를 75bp나 내릴 것이라는 베팅도 적지 않은 수준으로 부상했다.
16일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3분기 전품목(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2% 올랐다.
지난 2분기 3.3%에 비해 상승률이 1.1%포인트나 둔화한 것으로, 2021년 1분기(1.5%)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RBNZ는 인플레이션 목표범위를 1~3%로 설정하고 인플레이션을 중간지점인 2% 근처에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범위의 상단보다 낮아진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통계청은 휘발유와 채소 가격이 전년대비 각각 8.0% 및 17.9% 급락한 것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3분기 CPI는 전분기대비로는 0.6% 올랐다. 0.7% 상승을 점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3분기 CPI 발표 이후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은 한때 내달 금리 인하폭을 61bp 남짓으로 반영하기도 했다. 50bp 인하는 확실하고 75bp 인하 가능성도 45% 정도 된다는 베팅이다.
RBNZ는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종전 5.25%에서 4.75%로 50bp 인하했다. 지난 8월 25bp로 금리 인하를 개시한 뒤 두 번째 회의 만에 '빅 컷'(50bp 인하)으로 보폭을 확대한 것이다.
지난주 결정 후 시장에서는 또 한 번의 50bp 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왔다. RBNZ의 다음번 회의는 내달 27일 열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뉴질랜드 2년물 수익률은 한국시간 오전 10시 31분께 전장대비 4.60bp 하락한 3.8830%에 거래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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