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수출 네고·고점 인식에 상승폭 축소…2.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다소 줄이며 1,360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는 데다 고점 인식에 따른 저항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장대비 2.30원 상승한 1,363.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화 강세에다 위험 회피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세로 출발했다.
환율은 장 초반 1,367.20원에서 장중 고점을 찍고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 고점 인식에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1,362.70원까지 장중 저점을 낮췄다.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도 여전하다.
장중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인덱스는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아다치 세이지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기 위한 조건이 이미 충족됐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 2% 도달시까지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0.45% 하락한 149.070엔을 나타냈으며, 한때 148.860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간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 실적 충격으로 인해 국내증시는 약세를나타냈다. 다만 코스피는 낙폭을 일부나마 줄이면서 충격이 더 크게 확산하지는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300억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매는 잦아드는 모습이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수출 네고물량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환율이 지금보다 더 밀려 1,360원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360원이 뚫리면서 심리적 고점에 대한 부분, 당국 경계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물량도 레벨이 확실히 위로 올라오니까 네고가 우위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급하게 올라오기도 했고 수급상으로도 네고가 우위가 아닌가 해서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1,360원까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와 유로 약세가 심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역외에서 매도가 있지 않았나 싶다"면서 "여기에 더해 수출 네고물량까지 같이 들어오면서 다소 급하게 빠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수세가 조금 관망하는 모습이고 네고가 우위를 나타내면 1,360원까지는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뉴욕장이 좋지 않아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가 얼마나 더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20원 오른 1,36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7.20원, 저점은 1,367.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5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1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3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70엔 내린 149.09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4달러 오른 1.0888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4.7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1.31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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