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3억호주달러 채권 발행…국내 카드사 최초
3년물, ASW+130bp…캥거루본드 데뷔전부터 흥행 성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신한카드가 3억호주달러(약 2천736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카드사 최초의 캥거루본드 발행으로, 신한카드는 데뷔전부터 흥행에 성공해 조달 경쟁력을 높였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 캥거루본드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을 통해 3억호주달러어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고정금리 기준 호주 스와프금리(SQ ASW·Semi-Quarterly Asset Swap Rate)에 130bp를 더했다. 이에 따른 쿠폰(coupon)과 수익률(yield)은 각각 5.05%, 5.11%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전일 진행한 투자수요 확인 과정(IOI)에서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145~150bp를 설정했다. 이어 이날 IPG를 145bp로 제시했으나 프라이싱에서 넉넉한 수요를 확보하면서 스프레드를 끌어내렸다.
앞서 신한카드는 IOI 및 프라이싱 과정에서 3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에 대한 투자자 모집에도 나섰다. 하지만 FXD와 FRN에 총 15억호주달러가 넘는 주문이 몰리자 단일 트랜치 발행을 결정했다.
당초 예정했던 발행 규모가 3억호주달러로 크지 않았던 데다 양쪽 모두 넉넉한 주문이 몰리면서 단일 트랜치를 찍는 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가 캥거루본드 시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중 캥거루본드를 찍은 곳은 현대캐피탈이 유일했다.
이번 발행으로 신한카드는 금리 경쟁력 또한 톡톡히 누렸다. 관련 업계에서는 달러채 대비 낮은 스프레드를 형성한 것은 물론, 원화 조달에 버금가는 금리를 달성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통화 스와프 여건이 악화됐으나 발행 스프레드를 끌어내리면서 부담을 상쇄했다.
신한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2',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ANZ와 HSBC, ING증권이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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