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네고·위안화 강세에 상승 폭 제한…1.30원↑
  • 일시 : 2024-10-16 16:52:41
  • [서환-마감] 네고·위안화 강세에 상승 폭 제한…1.30원↑

    반도체 우려 속 위험회피 심리 연동

    대장주 삼성전자 외인 최장기간 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네고 물량이 유입하며 1,360원 초반대로 상승세가 제한됐다.

    두 달여 만에 고점을 연달아 경신하면서 레벨 상 매도 유인이 커졌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30원 상승한 1,36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1,360원 중반대로 출발했다. 간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전장 새벽 2시 기준 연장거래 마감가는 1,366.30원이었다.

    전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 실적이 예상 수준을 밑돌면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부진했다.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장 초반 달러-원 상승세는 1,367.20원까지 이어졌다. 지난 8월 13일(1,371.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하면서 추가 상승 시도는 제한됐다.

    최근 3거래일 연속 2개월 만의 고점을 경신하면서 매도 유인이 커진 모습이다.

    환율 상승 속도가 가팔랐기에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경계감도 작용했다.

    점심 무렵에는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아시아 장에서 엔화와 위안화도 강세를 보였다.

    아다치 세이지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기 위한 조건이 이미 충족됐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 2% 도달 시까지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달러-원은 1,360원 선에서 지지가 됐다. 국내 증시가 막판까지 약세를 지속했고, 유럽장 개장 직후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국내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대 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각각 2천734억 원과 686억 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26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지속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2.0%를 0.2%P(포인트) 하회했다. 이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장 달러 움직임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급하게 상승한 감이 있었기에 일시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히 위쪽으로 더 가기엔 레벨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매도 물량이 장중엔 두터워 보였다"면서도 "아직 방향성을 찾을 만한 계기가 있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위안화가 간밤 과도한 약세를 되돌린 덕분에 달러-원도 추가 상승세가 제한됐다"며 "수급은 딱히 쏟아지는 느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증시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날지 중요하다"며 "글로벌 달러 움직임을 따라갈 텐데 유럽중앙은행(ECB) 이벤트나 미국 소매판매 지표를 앞둔 경계감을 해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20원 오른 1,36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7.20원, 저점은 1,360.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63.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8% 하락한 2,610.36에, 코스닥은 1.04% 하락한 765.7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64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4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9.25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9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814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332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9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0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0.93원, 고점은 191.4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3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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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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