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 가늠자일까…멕시코 페소, 연일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대상으로 점찍은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연일 크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징후라는 진단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페소 환율은 16일(현지시간) 뉴욕 장중 19.90페소 선을 넘어서면서 1개월 여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달러-페소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크게 오르면서 총 3.4% 남짓 급등했다.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멕시코를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tremendous challenge)"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중국은 멕시코에 거대한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으며, 그들은 그 자동차들을 만들어서 (미국) 국경 안으로 팔 것"이라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100%, 200%, 2천%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멕시코 페소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 밖 승리를 거뒀을 때도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달러-페소 환율은 당시 22페소까지 오른 뒤 하락 반전했다.
TD증권의 자야티 바라드와즈 전략가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관세는 심각하게 과소평가돼 왔다"면서 "시장은 마침내 그 위험에 눈을 뜨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50% 후반대까지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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