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美대선 영향권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에 이어 1,360원대에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103.524로 상승했다. 전장 국내장 종가 무렵(103.330)보다 0.19% 오른 수준이다.
영국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는 계속됐다.
달러-원은 두 달여 사이 고점을 위협하면서 새로운 상단을 탐색할 수 있다.
전날 1,360원대로 진입하면서 네고 물량은 다소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물량 자체는 1,340원~1,350원 부근에 상당량 소화됐다는 의견이 있었다.
대신에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1,360원대에 유효해 보인다. 글로벌 달러나 다른 통화에 연동하지 않고 달러-원만 추가 상승 시도를 하기엔 레벨 부담이 있다.
네고 물량을 비롯한 당국의 미세 조정(스무딩) 추정 매도 물량이 상단에 대기하면서 저항력을 키울 수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감은 서서히 높아지는 모습이다.
미국 대선이 20여일 앞두고 보수적인 매매 분위기는 이미 엿보인다.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 후보 경쟁은 박빙 구도로 흘러가면서 뚜렷한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모습이다. 전국 지지율에선 해리스가 앞서지만, 선거 판세를 결정할 경합주에선 트럼프가 우위를 보인다.
이러한 불확실성 자체는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
달러-원도 비슷하다. 지난 8월과 9월 환율이 내려오면서 구축한 달러 숏(매도) 포지션은 이벤트를 앞두고 하나둘 정리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
위안화 움직임도 달러-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경기 부양 기대감이 되돌려지면서 7.13위안대까지 반등했다. 미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대결 구도는 위안화 약세 요인이다.
오전 11시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대책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전에 발표한 부동산 부양책을 둘러싼 의구심에도 얼마나 투자 심리를 개선할지 주목된다.
전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하루 전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촉발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우려는 일단 진정됐다.
간밤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강보합으로 끝났다. 다만 ASML은 하루 전(-16%)에 이어 전일도 6% 넘게 떨어졌다.
개별 실적 부담은 국내 반도체 증시에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역대 최장기간인 2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만 해도 11조1천300억 원에 달한다.
수급상 양방향으로 네고 와 결제 물량이 비등한 가운데 외국인 커스터디 물량은 매수세로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이날에는 대만 최대 반도체 기업인 TSMC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상세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에 따라 반도체 관련 투자심리는 또 한 번 움직일 수 있다.
경제 지표는 개장 전 일본의 9월 무역수지를 시작으로, 호주 9월 실업률이 발표된다. 런던장에서는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나온다.
이달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과 미국 9월 소매판매 발표도 이어진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62.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2.60원) 대비 2.30원 오른 셈이다.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