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1,370원 넘보는 상승 탄력…6.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70원 저항을 확인하면서 1,360원 후반대로 마감했다.
한 달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6.00원 상승한 1,36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다. 개장가는 전장 연장 시간대 마감가(새벽 2시)와 같은 1,364.50원을 기록했다.
간밤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영국의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103.5대로 상승했다.
다가오는 미국 차기 대선을 향한 경계감도 작용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접전 양상이었다.
최근 트럼프 후보가 경합주를 중심으로 경쟁에 앞선다는 관측이 나왔고, 대규모 관세 공약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수출하는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페소화는 달러 대비 급락했다.
달러-원은 한동안 아시아 통화에 연동해 횡보했다. 엔화와 위안화도 반등했다.
장중에 호주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9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4.2%를 하회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4% 뛴 0.67달러대에 거래됐다.
점심시간 무렵부터 달러 인덱스는 오름세를 재개했다.
달러-원도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장중 1,369.90원까지 급등했다.
같은 시각 위안화는 약세로 전환했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시장 대책에 실망감이 작용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 신용 규모를 연말까지 4조 위안(약 766조 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일 기준 2조2천300억 위안의 대출을 승인했고, 이를 추가로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7.13위안대로 반등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달러-원은 상승세가 후퇴했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1,360원 후반대에 머물렀다.
이날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3분기 순이익이 3천253만달러(약 13조8천318억원)로 예상치 2천993억대만달러(약 12조7천262억원)를 넘어섰다.
AI(인공지능) 관련 강력한 수요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주요 지표 및 통화정책 이벤트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흐름은 조금 더 갈 것 같다"며 "장중 네고 물량이 1,370원 앞두고 확실히 나왔지만, 넓게 볼 때 국내 반도체 산업 부진 등으로 1,360원 후반대는 충분히 진입할 만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 쪽 부양책 기대감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상 (달러-원) 매도 물량이 강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당국 경계감이 아닌 네고 물량만으로 상승세를 제어하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90원 오른 1,36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9.90원, 저점은 1,363.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66.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4% 하락한 2,609.30에, 코스닥은 0.10% 하락한 765.0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0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9.61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4.8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3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604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5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8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1.27원, 고점은 191.9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51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