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5일째↑…소비 호조 속 '美 예외주의' 부각
  • 일시 : 2024-10-18 05:54:04
  • [뉴욕환시] 달러, 5일째↑…소비 호조 속 '美 예외주의' 부각

    달러-엔, 150엔 상회…ECB는 12월 추가 인하도 유력

    美 9월 소매판매 예상 상회…3분기 성장률 전망 '고공행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2개월여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속에 유로가 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호조를 나타냈다. 다른 주요국과의 펀더멘털 격차가 재차 확인되면서 미국 경제만 잘 나가는 '미국 예외주의'가 부각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22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9.719엔보다 0.501엔(0.335%) 상승했다.

    달러-엔은 오후 장중 150.324엔까지 오른 뒤 소폭 후퇴했다. 달러-엔이 150엔을 웃돈 것은 지난 8월 1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80달러로, 전장 1.08578달러에 비해 0.00298달러(0.274%) 내렸다. 유로-달러는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한때 1.08114달러까지 밀려 2개월여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65엔으로 전장 162.56엔에서 0.090엔(0.055%) 상승했다. 유로-엔은 오전 장중 161.84엔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3.563보다 0.235포인트(0.227%) 상승한 103.798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 소매판매가 발표되자 103.9 근처까지 올라 지난 8월 2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3%)를 웃돈 결과로, 0.1% 늘어나는 데 그쳤던 8월에 비해 증가세가 강해졌다.

    9월 소매판매는 세부 내용도 좋았다. 핵심(core)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및 전달 수치인 0.3% 증가를 대폭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의 개인소비지출(PCE) 계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재량적 소비의 가늠자로 여겨져 주목을 받는 식음료점 판매는 전월대비 1.0% 급증했다.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주간 실업지표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4만1천명으로, 한 주 전보다 1만9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직전주 급증세를 보인 뒤 한 주 만에 감소세로 방향을 틀었다. 직전주 수치는 종전 25만8천명에서 26만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작년 6월 이후 최고치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숫자에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조짐은 없다"면서 "사람들은 해고되지 않고 있다. 노동시장은 누그러지고 있지만, 경기침체 때 예상되는 것처럼 붕괴되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3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3.4%로 제시했다. 지난 9일 3.2%에서 0.2%포인트 상향된 결과로, 3분기 추정이 개시된 지난 7월 26일(2.8%) 이후 최고치다.

    ECB는 이날 예상대로 주요 정책금리를 25bp씩 인하했다. 지난달에 이어 2연속 인하로, 지난 6월 인하 개시 이후로는 세 번째다.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주요 외신들을 통해서는 오는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다는 익명 소식통들의 발언이 잇달아 전해졌다. 시장에선 50bp 인하 베팅도 등장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유입되는 정보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약간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동결 가능성을 9.9%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25bp 인하 가능성은 90.1%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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