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당선 가능성 커지나…베팅 시작한 시장
JP모건 "트럼프 승리 예상해 은행주·달러 강세"
헤지펀드 매니저 "주식·옵션 매수 늘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시장은 조금씩 트럼프와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금융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최근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을 트럼프 승리의 신호로 해석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가 트럼프의 승리, 특히 공화당의 압승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교차 시장 전략가는 "최근 미국 주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국 은행의 성과가 뛰어난 것은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바이든 행정부보다 트럼프의 규제 감독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은행 주식이 반등했다"며 "SPDR S&P 지역 은행 상장지수펀드(ETF)(AMS:KRE)는 이번 달에만 5.9% 상승했고, 금융은 이번 달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부문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증시뿐만 아니라 달러와 채권에서도 비슷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달러 지수는 지난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를 넘어섰다.
파니기르초글루는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과 금 가격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41018011900016_02_i.jpg)
한편, 써드 포인트 헤지펀드의 매니저인 대니얼 로브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와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고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그는 투자자 서한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특정 부문과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서 관세가 국내 제조업과 인프라 지출, 특정 자재 및 상품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봤으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적극적인 반독점 입장이 완화하면 생산성과 기업 활동의 물결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승리 시나리오에 베팅하기 위해 주식과 옵션 매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꼽은 일부 회사는 트럼프 정부에서 규제 완화와 국내 제조업 증가로 이익을 볼 수 있는 회사들인데 유틸리티주 PG&E(NYS:PCG)와 원자력 기업 비스트라(NYS:VST), 대기업 다나허(NYS:DHR) 등이다. 또한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에서 비난받는 알파벳(NAS:GOOGL)도 트럼프 승리로 이익을 볼 수 있다.
로브는 대선에서 해리스가 승리하더라도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는 주식의 하락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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