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궁금한 건 상단
  • 일시 : 2024-10-18 08:03:24
  • [노요빈의 외환분석] 궁금한 건 상단



    (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글로벌 강달러의 연장선상에서 1,370원대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전장 야간시간대 달러-원은 1,370원선을 돌파했다. 직전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두 달여 만에 고점을 차례로 경신하고 있다.

    차트상 달러-원은 마땅한 저항선을 찾기가 어렵다. 월초 대비 60원 넘게 급등해 레벨만 보면 상승 피로감은 상당해 보인다.

    하지만 종가 기준 1,350원대부터 한 자릿수로 차근차근 레벨이 올라왔다.

    달러-원이 상승 흐름을 탔지만, 쏠림 현상에 가까운 급격한 상승세는 아니었다.

    이날에도 달러-원은 하단보다는 상단을 탐색하는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장에서 주요 지표와 이벤트를 소화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103.773으로 상승했다. 전장 국내장의 종가 무렵(103.602)보다 0.17% 오른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이벤트와 미국 소매판매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일 ECB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올해 세 번째(6월, 9월, 10월) 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예금금리는 기존 3.50%에서 3.25%로 내려왔다.

    ECB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경제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의마다 지표를 확인해 금리를 결정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선 ECB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다.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시장 예상(0.3% 증가)과 전월의 상승 폭(0.1%)을 모두 웃돌았다. 핵심 소매판매도 0.7% 증가해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는 모두 글로벌 달러 강세를 재확인하는 재료로 해석된다.

    장중에는 높아진 레벨에 네고 물량이 뒤늦게 유입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네고 물량이 강하지 않은 점은 환율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전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한 이후 횡보했다. 그러다 점심시간 무렵에 상승세를 시작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매수세가 유입했다.

    다만 네고 물량은 특별히 환율을 끌어내릴 만큼 강하게 나오지 않았다.

    외환당국의 대응도 적정한 레벨 판단에 중요한 요인이다.

    아직 미세 조정(스무딩) 강도가 강하지 않지만, 1,370원 부근에 경계감은 한층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선 1,380원을 다음 상단으로 여기는 만큼 당국도 적극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달러-원 하락 재료는 마땅치 않다.

    글로벌 지정학·정치적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달러-원이 조정 이상으로 하단을 크게 열어두기 어려운 이유다.

    전일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분쟁에 발단이 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로써 중동 분쟁에 변곡점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 대선 이슈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점도 달러-원 하락을 제한한다.

    국내 반도체 사정과 달리 글로벌 반도체 주식은 실적이 뒷받침되면 투자심리는 탄탄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에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0%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69.1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8.60원) 대비 2.70원 오른 셈이다. 매수 호가(BID)는 1,368.90원, 매도 호가(ASK)는 1,369.30원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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