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CIO "강달러, 美 증시 랠리의 주요 리스크"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모건스탠리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대규모 랠리를 위협할 수 있는 주요 리스크로 강달러를 지목했다.
1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일 경우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러는 급격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몇 주간 강력한 경제 지표로 인해 공격적인 정책 완화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다시 강세로 전환됐다.
윌슨 CIO는 "랠리가 둔화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가 달러 강세인데 지금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현재 주시하고 있는 중요한 변수로, 매일 신기록을 세우는 랠리 속도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이달 초부터 경쟁 통화 바스켓 대비 약 2% 상승했다. 이 같은 달러 강세는 경제 호황과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연준의 완화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측에 따른 것이다.
윌슨의 경고는 증시의 강세 랠리가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DJI)는 지난 8월 저점 이후 가파르게 반등해 43,000선을 넘어섰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SPI:SPX)은 지난주에만 세 차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는 증시 랠리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 덕분이라고 평가하며, 이 랠리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랠리는 정책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매우 강력하고 더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 랠리는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거나, 유동성 측면에서 실질적인 제약이 생길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랠리가 재정 정책에 의해 주도되고 있지만,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나 의회 선거 결과로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슨은 "어느 정당도 재정 지출을 줄이려는 의지나 능력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더 큰 문제는 그들이 이를 어떻게 자금 조달할 것인가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 시장이 재정 적자의 규모로 인해 압박받기 시작할 때 더 큰 리스크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도 말했다.
윌슨은 "어쩌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 내년에 더 나은 성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강세장"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