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명품 브랜드들, 中 큰손 지갑 닫자 '휘청'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중국인들이 소비 심리 악화에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으면서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3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감소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유럽 주식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들의 주가는 줄줄이 하락세다.
LVMH 주가는 올해 들어 13% 빠졌다. 구찌 모회사인 케링은 41%, 영국의 버버리는 53% 급락하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반토막 났다.
LVMH는 지난 1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히며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LVMH의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낸 건 4년 만이다.
명품 브랜드들이 위기에 봉착한 것은 그동안 이들 회사의 실적을 견인해온 중국의 수요 둔화가 뚜렷해진 영향이다.
중국 경제의 악화는 비단 명품 패션 브랜드의 실적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독일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포르쉐, 이탈리아 슈퍼카 페라리, 영국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 등 자동차 회사들도 중국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회사들의 올해 중국 내 판매량도 모두 현저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포르쉐는 올해 1~9월 중국에서 4만3천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수치다.
페라리의 올해 상반기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급감했다.
애스턴마틴은 중국의 수요 위축으로 인해 올해 전 세계 판매 목표를 7천대에서 6천대로 낮춰 잡았다. (정윤교 기자)
◇ 美 Z세대 사이에서 '중고 아이폰'이 유행하는 이유
애플이 최신 아이폰 모델 출시에도 미국의 Z세대들은 오히려 중고 아이폰을 더 선호하고 있다.
17일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최근 시장 조사를 인용한 데 따르면, Z세대는 중고 아이폰을 구매함으로써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환경에 대한 책임감 및 지속 가능한 소비를 동시에 챙기고 있다.
또한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새로운 모델의 혁신이 예전처럼 놀랍지 않다는 점도 중고 아이폰의 인기를 높였다.
한 23세 아이폰 사용자는 2년 전 중고 아이폰13 프로를 구매해 비용을 절감했다. 그는 "새로운 기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오히려 필요한 기능을 충족해주는 중고 모델이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의 중고 거래 플랫폼 '백 마켓'의 최고경영자(CEO)인 티보 위그 드 라로즈는 "10년 후 성인 90%가 중고 제품을 구매하거나 수리할 것"이라며 이는 중고 휴대전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더불어,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현명한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Z세대가 중고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가격 때문만은 아니며 지속 가능성과 실용성을 모두 고려한 현명한 소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국 애플에 이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더욱 많은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과제를 안겼다. (강수지 기자)
◇ 한 조각 먹으면 3만원…美 디즈니월드, 고가 케이크샵 논란
폭스비즈니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드의 테마파크 '디즈니월드'에 새로 오픈하는 케이크샵에서 고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규로 선보이는 이 케이크샵은 '더 케이크 베이크 샵 바이 그웬돌린 로저스'다. 6살 때부터 빵을 구워 경력이 50년이 넘는 로저스 사장의 또 다른 야심작이다. 그의 케이크와 파이는 각종 언론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여러 셀럽을 단골로 두기도 했다. 디즈니월드 내의 샵은 오는 12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디즈니월드 케이크샵의 위치는 디즈니 보드워크 주변인 옛 ESPN 클럽 자리다. 이미 예비 고객들에게 홍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디즈니월드의 팬들은 케이크 가격에 벌써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장 저렴한 케이크가 한 조각에 22달러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한화로 3만원가량이다. 테마파크 내 식사가 원래 저렴하진 않지만, 다른 곳과 비교해도 비싸다는 평가다. 온라인에서는 '모욕적'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디즈니월드의 한 팬은 "무언가 참신함이 없다면 이곳은 2년 안에 문을 닫을 것 같다"며 "2026년에 이곳이 폐업하면 무엇이 나타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팬은 "디즈니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헌 기자)
◇ 알리바바, 경쟁사 장둥닷컴 벽 허물어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가 최대 경쟁사인 장둥닷컴에 걸어놓은 빗장을 풀었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의 판매자가 장둥닷컴의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바오와 티몰의 판매자는 창고 보관부터 배송까지 장둥닷컴의 물류 부문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고객은 타오바오 또는 티몰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배송 또는 반품 시 선호하는 배송업체로 장둥닷컴을 선택할 수 있다.
매체는 중국 빅테크기업이 디지털 장벽을 허물어 협력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광군제(11월 11일)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앞두고 두 회사는 새로운 성장을 위해 홍콩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중국의 빅테크기업들은 오랫동안 독립적인 생태계를 유지했지만 지난 2021년 정부가 독점적 관행을 없애고 업계의 경쟁을 장려하기 시작한 이후 벽을 허물고 있다.
지난주 소셜 미디어 대기업인 텐센트홀딩스는 사용자가 위챗 앱을 통해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에서 직접 쇼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난달에는 타오바오와 티몰이 위챗페이를 결제 옵션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윤구 기자)
◇ 美 시위대 "켈로그 시리얼에 인공 색소 제거해달라"
미국 미시간주 켈로그 본사에 수십 명의 시위대가 모여 미국에서 판매하는 시리얼에서 인공 색소를 제거해달라고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1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에 따르면 시위대는 켈로그가 시리얼에서 인공 색소와 부틸화 히드록시톨루엔(BHT)을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4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전달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리얼인 프룻 루프와 애플 잭을 제조하는 켈로그는 거의 10년 전 2018년까지 자사 제품에서 인공 색소와 성분을 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4년에도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여전히 인공 색소를 사용하고 있다.
켈로그의 캐나다 사이트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농축 당근 주스, 수박 주스, 후이토 주스, 블루베리 주스를 사용해 시리얼의 색을 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켈로그가 인공 색소와 BHT가 계속 사용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인공 색소가 어린이의 행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인공 첨가물이 어린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지만, 대부분의 어린이가 인공 첨가물을 섭취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켈로그는 FOX 비즈니스에 "자사의 식품은 안전하며 성분은 연방 규정을 준수한다"고 말했다. (윤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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