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强달러 쉬어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 21일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에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횡보했다. 달러인덱스는 103.5선을 밑돌았다. 전장 서울환시 정규장 종료 당시 103.6에서 소폭 내렸다.
미국의 다소 부진한 경제 지표와 넷플릭스발(發) 위험선호 심리가 달러 강세를 제한했다.
넷플릭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해 역대 최고가로 뛰어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시장 예상을 다소 밑돌았다. 미국 9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0.5% 감소했으며, 착공 허가 건수도 2.9% 줄어들었다. 부진한 경제 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11월 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인하 확률은 100%로 반영되고 있다.
장중에는 중국인민은행(PBOC)의 대출우대금리(LPR) 결정이 주목된다. PBOC는 LPR을 2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금리 인하는 중국 경기 부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위안화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여건에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하면 달러-원이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
다만 뉴욕 증시의 위험 선호 심리가 국내 증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최근 3거래일간 1조5천억 원가량 주식을 팔아치웠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가능성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와 병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위성 증거가 확보됐다고 밝히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우리 여당은 국회 차원의 규탄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을 보냈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없으나 사실이라면 우려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쟁 개입이 현실화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두드러지면서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상하면서 특히 멕시코 페소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20페소 턱밑까지 올랐다.
원화도 비슷한 처지다. 올해 우리나라 대미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트럼프 재집권 시 통상 압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본에서는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내년 봄철 임금협상(춘투)에서 5%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임금 상승은 일본은행(BOJ)의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요인으로 BOJ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는 지난 18일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약세 흐름이 한풀 꺾였다.
이날 정규장 이후 미국에서는 미국 컨퍼런스보드(CB)의 경기선행지수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 정도를 주목할 만하다. 카시카리 총재는 완만한 금리 추가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금융시장부 이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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