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본 대통령 연설 특징과 과제…"미래지향적이나 공감 얻어야"
  • 일시 : 2024-10-21 09:17:42
  • AI가 본 대통령 연설 특징과 과제…"미래지향적이나 공감 얻어야"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 공간에서 국정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8.29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자신감 넘치는 어투. 미래 지향적 메시지. 구체적인 정책 제시. 개혁의 필요성 강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8월 국정브리핑 연설에 대한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의 분석 결과다.

    제미나이는 텍스트만을 기반으로 '자신감 넘치는 어투'라는 특징을 잡아냈고 미래 지향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는 21일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AI인 제미나이와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올해 있었던 윤 대통령의 중요 연설들을 살펴봤다.

    긴 사전 연설에 이어 기자회견을 진행한 지난 5월 취임 2주년 연설과 8월 국정브리핑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AI는 같은 연설문에 대해 반복해서 분석을 요청하자 매번 조금씩 다른 결과를 내놨다. 주요 내용은 유사하지만 카테고리를 달리하는 수준이었다.

    제미나이는 지난 8월 국정브리핑 연설을 성과 강조, 개혁 추진, 국민과의 소통으로 요약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어투로 국정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판단했고 연금, 의료, 교육, 노동 등 4대 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 호소했다고 분석했다.

    분야별 정책 목표와 추진 방안을 제시해 정부의 의지도 보여줬는데 특히 저출산 문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고도 강조했다.

    제미나이는 이처럼 윤 대통령의 연설문을 다각도로 평가하면서 과제와 전망까지 내놨다.

    과제로는 연금 개혁과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제시했고, 앞으로 정부가 국민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미흡하고 야당과의 협력 없이는 개혁을 추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한계점까지 지적하면서 연설에 대해 심도 있는 평가를 내렸다.

    챗GPT 역시 연설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요약하고 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지 및 협조 요청,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 예고, 4대 개혁 강조 등 특징을 뽑아냈다.

    그러면서 성과를 기반으로 희망을 제시하고 책임 있는 리더로서의 자세를 강조했다 설명했다.

    분석을 마치면서는 정부의 정책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향후 개혁 과제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총평을 했다.

    AI들은 윤 대통령의 연설을 단순히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투와 의도, 과제와 전망, 아울러 한계점까지 짚어내며 사용자가 생각할 여지를 남기는 모습이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5.9 zjin@yna.co.kr


    지난 5월 연설에 대해서도 AI들은 탁월한 분석 능력을 보여줬다.

    제미나이는 지난 2년 성과와 향후 3년 계획을 다룬 것이 핵심이라면서, 정책 추진을 위해 국회 협력이 필수적인 점과 여야 정쟁 해소가 중요 과제로 부상한 것을 시사점으로 꼽았다.

    연설 행간을 읽어 지난 4월 총선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진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다.

    제미나이는 제시된 정책들에 대해 국민들이 삶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며 정부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챗GPT는 윤 대통령이 경제 회복, 민생 안정, 저출생 문제 해결 등을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민생을 챙긴다는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총선 패배 직후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이 연설에 반영됐고 이를 짚어내는 모습이다.

    챗GPT는 주요 내용을 분석하면서 "정부 정책이 국민의 필요를 반영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거나 "저출생 문제를 중대한 문제로 보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나름의 해석도 했다.

    다만, AI들은 4월 총선의 결과나 당시 지지율 등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못했다.

    텍스트 자체에 대한 분석은 충실했지만 배경 지식을 동원한 입체적인 평가는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런 한계를 인지한 듯 제미나이는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면서 예시와 함께 후속 질문을 유도했다.

    추가 정보로 전문가 의견이나 여론 조사 결과, 뉴스 기사, 분석 자료 등을 제공하면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할 수 있다는 말도 남겼다.

    제미나이는 '제미나이의 연설문 분석 능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객관적이고 빠르며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면서도 "문맥 이해가 어렵고 주관적으로 해석한다. 창의적인 해석이 부족하다"는 한계점도 언급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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