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국감 이슈는…부동산 투자 손실 등 지적 나올 듯
박일영 신임 사장 취임 후 한 달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의 국정감사에서는 부동산 투자 손실과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재무적 투자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에 따르면 KIC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수출입은행 등 6개 기관과 국정감사를 받는다. 29일에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과 함께 종합감사가 예정돼 있다.
박일영 신임 사장이 지난달 26일 KIC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이뤄지는 국정감사다.
박 사장은 취임식에서 점진적으로 직접 투자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업의 해외 진출 시 공동투자 ▲국내 운용사 위탁 확대 ▲국내은행의 해외 점포를 활용한 대출 확대 등의 사업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IC에 따르면 지난해 달러화 기준 연간 수익률은 11.6%를 기록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3.5%다. 총 운용자산(AUM)은 1천894억달러로 전년(1천693억달러)과 비교하면 201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2022년 달러화 기준 마이너스(-)14.4%를 기록했던 것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로 회복했지만 부동산 투자 수익은 부진해 대한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재위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제기한 것으로 지난해 말 기준 KIC의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8.0%로 집계됐다.
부동산 투자로 연간 손실을 기록한 것은 2020년(-3.5%)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의 초과수익률이 3년 연속 벤치마크(BM)를 하회한 점도 지적했다.
KIC가 지난 2016년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기획재정부로부터 50억달러의 자금을 위탁받았음에도 9년째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국민의힘 이인선 위원의 이러한 질의에 KIC는 재무적 투자를 해야 하는 데 국내 민간 기업은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 전략적 목적의 해외 진출이 많아서 KIC와 이해 상충 문제가 존재한다고 해명했다.
KIC는 올해 관련 재무적 투자를 위해 전략기획팀을 신설했다.
비트코인 관련 투자를 두고 문제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에 따르면 KIC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IC는 "가상자산 투자 목적이 아닌 지수 추종에 따른 매수 결과"라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IC가 지난해 번 돈 전부를 정부에 배당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 배당성향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거 배당과 비교하면 배당성향이 이례적이라면서 지난해 100% 배당은 국세 수입 부족 사태를 만회하기 위한 과도한 배당이었다고 꼬집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 여성 임원이 10%에 불과하고 특히 KIC는 지난 5년간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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