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박일영, 7조원 위탁 재무적 투자 집행 "늦춰진 감이 있다"
  • 일시 : 2024-10-21 13:21:13
  • KIC 박일영, 7조원 위탁 재무적 투자 집행 "늦춰진 감이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지난 2016년 기획재정부가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에 집행하라고 위탁한 50억달러(약 7조원)의 투자 집행이 "늦춰진 감이 있다"고 밝혔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KIC에 대해 "약 7조원의 자금을 국내 기업 해외 진출에 쓰라는 돈을 쓰지 않고 묵혀있다. 이 부분에 대한 집행 내역이나 계획을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전략적 자산에 대해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준비작업을 이미 진행을 해서 인력이라든지 내규 프로세스, 제약되는 요인을 위해 제거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끝냈다"고 답했다.

    국감에서는 KIC의 투자수익률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년간 KIC의 주식투자가 벤치마크를 충족하지 못해 17억불(약 2조3천억원)의 누적 손실을 보았다"면서 "직접 손실은 아니지만 시장 평균 수익률만 냈어도 더 벌 수 있는 금액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년 연간 환산수익률이 노르웨이나, 싱가포르, 미국, 호주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는 점도 꼬집었다.

    박 사장은 "수익률 부진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간접운용사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벤치마크보다 못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서 위탁운용사 수수료는 수조 원을 주고 있다"면서 "지난 5년간 총수수료 합계가 6조4천381억원인데 실제로 벌어들인 수익은 16조6천억원"이라면서 수수료율이 35%로 높다고 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역시 KIC의 지난 3년간 운용 수익률이 국내의 타 연기금이나 해외 국부펀드와 비교했을 때 저조하다는 점을 꼽았다.

    박 사장은 "국내와 해외펀드 수익률 비교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국내하고는 평가 통화의 차이로 인한, 또 결산 시기로 인한 차이도 있다"고 답했다.

    위탁자산 규모가 정체돼 있다는 지적에는 "자산 규모가 2천억불로 어느 정도 올라섰기 때문에 추가 위탁도 하나의 과제이지만 수익률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추가 위탁을 받으면 좋겠지만 국내기관 위탁을 제약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사장은 국정감사 시작에 앞선 업무보고에서 8월 말 기준 연간 수익률이 8.37%, 운용자산은 2천63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설립 이후 누적 연환산 수익률은 4.84%, 5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6.48%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 안정적 운용 성과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 및 물가 안정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이 상승한 영향도 있지만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지향해온 공사의 투자철학이 뒷받침한 결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달 26일 KIC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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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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