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녹색국채 발행 시기 미정…내년 발행도 검토"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내년에 녹색국채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곽상현 기재부 국채과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브리핑에서 "(녹색국채를 내년에 발행할지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곽 과장은 "내년 예산안에 (국채 발행 한도가) 201조원으로 찍혀 있는데 이 중에서 녹색국채를 얼마를 발행할지는 정부의 재량"이라며 "녹색국채 발행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금을 어느 사업에 넣을 것인지 매칭을 100% 해야 되니까 그 스킴(계획)을 만들어야 한다"며 "어느 사업으로 매칭할 것인지 사업 부서나 기금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7일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녹색 국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국채는 조달 자금을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사업 지출에 사용하도록 한정한 국채다.
정부는 녹색국채 발행으로 선진 국채 시장으로의 안착, 녹색투자 재원 확보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곽 과장은 WGBI 편입의 의미에 대해서는 "자본시장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으로 이뤄져 있는데 채권시장에 안정적인 자금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자본시장이 전체적으로 파이가 커지고 위상이 올라간다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WGBI 편입은 특정 실·국만의 일이 아니었다"며 "기재부 내 여러 실·국과 국세청, 한국은행, 예탁결제원, 금융위원회 등 모든 기관이 힘을 합치고 협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정여진 기재부 외환제도과장은 "WGBI 편입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던 부분이 많이 해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의 신인도가 올라가고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디폴트 가능성이 낮아지고 결국 외환시장 구조 개선도 성공적으로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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