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끝모르는 상승 1,370원대 안착…5.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370원대에 안착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5.50원 오른 1,37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8월 8일(1,377.2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전장 대비 0.10원 하락한 1,369.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한동안 1,360원대에서 등락했다. 지난 뉴욕장에서 증시 강세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장 초반에는 1,366.4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중국 런민은행(PBOC)은 예상대로 1년과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25bp씩 인하했다.
그러나 달러-원은 점심 이후 상승 폭을 키웠다.
위안화와 엔화가 약해지면서 달러-원을 밀어 올렸다.
독일의 물가 지표도 달러 강세를 심화시켰다. 독일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예상치 0.2% 하락을 밑돌면서 유로화가 약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져 달러가 강한 상태에서 유로화까지 약해지며 달러 인덱스는 103.45에서 103.6으로 속등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주식을 소폭 순매수했지만, 외환시장 수급상으로는 커스터디 매수세가 우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거래일간 1조5천억 원 순매도한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 익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내일도 달러-원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트럼프 트레이드라고는 하지만 달러-원 상승 폭이 유독 가파르다"라며 "환율이 지속 상승하다 보니 네고도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수급상으로는 커스터디 매수가 눈에 띄며 포지션도 매수 쏠림이 심해 보인다"라며 "역외의 모멘텀 플레이가 계속 가세하면서 원화 약세가 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 말고는 내릴만한 요인이 없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10원 내린 1,369.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75.80원, 저점은 1,366.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0.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2억4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3% 상승한 2,604.92에, 코스닥은 0.89% 상승한 759.9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9.5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9.8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6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55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3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1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08원, 고점은 193.1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9억2천100만위안이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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