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런던장서 트럼프 트레이드에 상승 폭 확대…8.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런던장에서 상승 폭을 추가 확대하면서 고공행진했다.
미국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를 경계한 달러 매수세가 유입했다.
2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5시 15분 현재 전장 대비 8.00원 상승한 1,377.70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종가(1,375.20원) 대비 3.50원 더 올랐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개장가(1,369.60원) 부근인 1,370원을 상단으로 오전장 내내 하락 구간에서 등락했다.
다만 아시아 장에서 달러 가치가 반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103.4대를 저점으로 103.6대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엔화와 위안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은 1,366원대를 저점으로 반등세를 기록했다. 런던장에서는 저점 대비 10원 넘게 상승 전환했다. 장중 고점은 1,378.30원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 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 대선에 주목했다.
그동안 미국 대선 경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경쟁이 박빙 구도를 보였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론이 제기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지지율이 앞서나간다는 관측 이외도 대선 베팅 사이트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이 시각 트럼프는 60.8%, 해리스는 39.3%를 당선 확률로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후장부터 환율이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며 "특별한 원인 하나를 꼽긴 어려운데 달러화가 강세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트럼프 당선을 테마로 불안 요소가 계속 있다"며 "지정학 이슈도 꼈고, 위안화랑 상관계수가 높은 점도 원화에 악재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59엔 오른 149.85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54달러 내린 1.0850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88위안을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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