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트럼프+유가' 국채가 급락…10년물 4.2% 목전
10년물 금리, 200일 이평선도 상향 돌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인식이 강해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반등하면서 장기물 쪽의 가격 낙폭이 더 두드러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60bp 뛰어오른 4.1800%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7월 하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며 4.20% 선에 바짝 다가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250%로 같은 기간 7.20bp 올랐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30bp 오른 4.485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12.1bp에서 15.5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부터 계속 오르막을 걸은 끝에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마저 상향 돌파했다. 이 금리가 장중 200일선을 웃돈 것은 지난 7월 초순이 마지막이었다.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으로 시장이 점점 기우는 모양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해리스 부통령(48%)을 앞섰다.
트럼프 후보가 해당 분석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제친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의 승리 확률은 지난주 후반 들어 '50 대 50'이 됐고, 이후 트럼프가 더 힘을 얻었다.
지난주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급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 가까이 뛰면서 배럴당 70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다른 주요 선진국에 비해 차별적으로 강하다는 인식도 계속됐다.
BMO캐피털의 살 과티에리 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좋게 나온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자사는 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에 3%, 4분기에는 2%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두드러지게 '점진적' 금리 인하를 강조하고 있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증권업 및 금융시장협회(SIFMA) 연례 회의에서 "경제가 내가 현재 예상하는 대로 전개된다면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보다 정상적이거나 중립적인 수준으로 낮추는 전략이 위험을 관리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5% 하락한 99.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3%)를 밑돈 결과로, 전달 수치는 0.2% 하락에서 0.3% 하락으로 하향됐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7개월째 전월대비 하락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다소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금리 동결 확률은 13.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25bp 인하 확률은 87.0%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