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트럼프+유가' 국채가 급락…10년물 4.2% 목전
  • 일시 : 2024-10-22 05:19:31
  • [뉴욕채권] '트럼프+유가' 국채가 급락…10년물 4.2% 목전

    10년물 금리, 200일 이평선도 상향 돌파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인식이 강해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반등하면서 장기물 쪽의 가격 낙폭이 더 두드러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60bp 뛰어오른 4.1800%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7월 하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며 4.20% 선에 바짝 다가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250%로 같은 기간 7.20bp 올랐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30bp 오른 4.485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12.1bp에서 15.5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부터 계속 오르막을 걸은 끝에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마저 상향 돌파했다. 이 금리가 장중 200일선을 웃돈 것은 지난 7월 초순이 마지막이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으로 시장이 점점 기우는 모양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해리스 부통령(48%)을 앞섰다.

    트럼프 후보가 해당 분석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제친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의 승리 확률은 지난주 후반 들어 '50 대 50'이 됐고, 이후 트럼프가 더 힘을 얻었다.

    지난주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급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 가까이 뛰면서 배럴당 70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다른 주요 선진국에 비해 차별적으로 강하다는 인식도 계속됐다.

    BMO캐피털의 살 과티에리 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좋게 나온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자사는 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에 3%, 4분기에는 2%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두드러지게 '점진적' 금리 인하를 강조하고 있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증권업 및 금융시장협회(SIFMA) 연례 회의에서 "경제가 내가 현재 예상하는 대로 전개된다면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보다 정상적이거나 중립적인 수준으로 낮추는 전략이 위험을 관리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5% 하락한 99.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3%)를 밑돈 결과로, 전달 수치는 0.2% 하락에서 0.3% 하락으로 하향됐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7개월째 전월대비 하락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다소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금리 동결 확률은 13.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25bp 인하 확률은 87.0%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