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급반등…'트럼프 우위' 인식에 2개월여 최고
美 국채금리도 일제히 급등…달러-엔, 150엔선 안착
'트럼프 리스크' 가늠자 멕시코 페소, 1개월여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급반등하면서 2개월여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인식 속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뛰어오른 가운데 달러는 재차 상승 탄력을 얻었다. '트럼프 리스크' 가늠자로 여겨지는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급락하며 장중 1개월여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770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9.533엔보다 1.237엔(0.827%) 급등했다.
달러-엔은 아시아 점심 무렵부터 오르막을 걸은 끝에 150엔선에 안착했다. 뉴욕 장 후반 150.840엔까지 올라 지난 8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152달러로, 전장 1.08640달러에 비해 0.00488달러(0.449%) 내렸다. 유로-달러는 한때 1.08105달러까지 밀려 지난 8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엔 환율은 163.06엔으로 전장 162.43엔에서 0.630엔(0.388%) 상승했다. 유로-엔은 달러-엔이 150엔을 넘어선 뒤 계속 오름세를 이어가자 이에 연동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3.501보다 0.478포인트(0.462%) 높아진 103.979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 들어 104.016까지 올랐다. 104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2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직전 거래일(18일)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던 달러인덱스는 숨 고르기 양상을 하루 만에 마치고 오름세를 재개했다.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에 시장이 점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해리스 부통령(48%)을 앞섰다.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을 제친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0bp 넘게 뛰면서 지난 7월 하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4.20% 선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페소 환율은 이날 한때 전장 대비 0.9% 넘게 뛰면서 20.0750페소까지 상승, 지난 9월 초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달러-페소는 19.9893페소로 전장 대비 0.514% 올랐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대상으로 멕시코를 점찍은 탓에 페소화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에 두드러지게 민감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은 신중한 금리 인하 쪽에 기운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에서 열린 증권업 및 금융시장협회(SIFMA) 연례 회의에서 "경제가 내가 현재 예상하는 대로 전개된다면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보다 정상적이거나 중립적인 수준으로 낮추는 전략이 위험을 관리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위스콘신 치페와 폴스 상공회의소 대담에서 "지금 당장은 향후 몇 분기 동안 '완만한(modest)'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오는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다소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금리 동결 확률은 13.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25bp 인하 확률은 87.0%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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