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역레포 금리 인하"…연준 로건의 QT 지속 아이디어
  • 일시 : 2024-10-22 13:00:00
  • [ICYMI] "역레포 금리 인하"…연준 로건의 QT 지속 아이디어

    "역레포 잔액, 장기적으로 미미해야…금리 내리면 시장으로 자금 이동"



    사진 출처: 댈러스 연은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 중에서 양적긴축(QT)과 관련해 일가견을 가진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들 수 있다.

    로건 총재는 2022년 8월 취임하기 전까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시스템공개시장계정(SOMA) 매니저 직책을 맡았기 때문이다. 연준의 보유자산이 담긴 SOMA를 관리하는 게 그의 임무였다는 얘기다.

    뉴욕 연은의 SOMA 매니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시를 받아 공개시장운영을 지휘하는 자리로, 양적완화(QE)나 양적긴축 같은 대차대조표 정책의 실무 책임자다.

    이 같은 이력을 가진 로건 총재가 21일(현지시간) QT를 더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지금껏 다른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QT에 대해 '더 지속할 수 있다'는 원론적 언급만을 해 온 데서 진일보한 모습이다.

    로건 총재는 이날 미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MFA) 연례총회 연설에서 머니마켓의 유동성 압박이 나타나면 역레포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역레포의 금리 매력을 줄임으로써 역레포에 예치된 단기자금을 시장으로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역레포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정부지원기업(GSE) 등이 연준에 단기자금을 맡기는 장치다. 역레포 금리는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현행 4.75~5.00%)의 실질적 하단 역할을 하며, 현재는 4.80%로 설정돼 있다.

    지금까지 역레포의 사실상 목표는 비(非)은행 기관이 보유한 초과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것이었다. 시장에서 역레포 잔액을 초과 유동성의 가늠자로 인식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연준은 역레포 금리를 FFR 목표범위 하단보다 약간 높게 설정해 왔는데, 초과 유동성으로 인해 FFR이 목표범위 하단보다 낮아지지 않도록 관리를 해 온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팬데믹 사태 후 실시된 QE의 결과로 역레포 잔액은 한때 2조달러를 훌쩍 뛰어넘기도 했으나 QT의 진행 속에 꾸준히 줄어들어 요즘은 3천억달러선을 밑돌 때도 자주 관찰된다. 하지만 QT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잔액이 2천억달러선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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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건 총재는 이에 대해 "현재 남은 역레포 잔액은 추가적인 초과 유동성의 버퍼를 제공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역레포를 무시할 수 있는 잔액만 운영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레포에 너무 많은 자금이 고여있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연준이 지급하는 역레포 금리가 시중의 단기금리보다 낮다면 역레포에 자금을 예치해둔 MMF 등은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 로건 총재는 "역레포 금리 인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자금을 민간 시장으로 돌리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건 총재는 연설에서 미국 은행권의 지급준비금 잔액은 "여전히 공급이 풍부하다"고 밝혔으나 최근 분기 말 등을 거치면서 일부 머니마켓 금리에서 상승 압력이 나타났음은 인정했다.(지난 4일 송고된 ''분기 말' 거치며 놀란 美 머니마켓…"연내 QT 종료" 기대↑' 기사 참고)

    그는 그러면서도 "정책 관점에서 볼 때, 효율적인 대차대조표 규모를 확보하기 위해 이런 유형의 정상적이고 적당한 일시적인 압박은 용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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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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