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유가 급등에 하락…10년물 4.2% 소폭 상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 가격이 장중 하락 반전했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자 전날 급락분을 되돌리던 흐름이 다시 역전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50bp 오른 4.205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가 장중 4.2%를 웃돈 것은 지난 7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390%로 같은 기간 1.40bp 상승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0bp 오른 4.495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15.5bp에서 16.6bp로 확대됐다. (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장 초반까지는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164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동 불안감 속에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분위기는 돌아섰다. 10년물 금리는 오후 장 들어 4.2150%까지 오른 뒤 후퇴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2% 넘게 오르면서 72달러선을 회복했다. WTI는 이번 주 이틀 동안의 급등으로 지난주 낙폭(-6.34달러)의 거의 절반을 만회했다.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지속됐다.
LPL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수석 채권전략가는 장기채에 요구되는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이 선거 확률에 따라 정부 적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플러스의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금리를 높게 유지시킬 수 있으며, 핵심 채권의 분산화 혜택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48%로, 두 사람 모두 전날과 같은 확률을 보였다.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두 사람의 승률을 '50 대 50'으로 추정했다. 여론조사 등을 반영한 자체 모델로 1천번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는 특별한 게 없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10월 관할 지역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4로 전달에 비해 7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19)를 웃돈 결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제로'(0)는 12개월 연속 밑돌았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다소 낮춰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금리 동결 확률을 10.4%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25bp 인하 확률은 89.6%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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