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이례적 접전에 '공포' 베팅 강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례적인 접전을 보이자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이익을 볼 수 있는 쪽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향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돈이 향하고 있는 곳은 바로 변동성 지수(VIX), 일명 '공포지수'다.
신문은 최근 VIX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의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2x 롱 VIX 선물 ETF'(UVIX)는 VIX 선물 가격 움직임이 2배가 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로, 지난 1월에 비해 일일 평균 거래액이 5배로 급증했다.
가격의 움직임이 VIX 선물의 1.5배가 되는 또 다른 ETF의 거래액도 연초 대비 2배로 증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VIX는 미국 S&P500 지수 옵션가격에서 산출하는 지수로, 투자자들의 주가 변동성 예상치를 나타낸다. 금융위기나 전쟁, 재해 등으로 가격 전망이 불투명해지면 VIX는 상승한다.
투자자들이 VIX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이유는 대선의 행방이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로 기우는 분위기지만 확연한 격차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과거 VIX는 투·개표일이 지나면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접전이 계속되면 결과 판명에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당선이 확정돼도 상대방이 순조롭게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공화당 지지층의 20%는 트럼프가 패배할 시 결과를 거부해야 한다고 답해 선거 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우려가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례적인 선거전으로 가격이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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