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3.70원↑
  • 일시 : 2024-10-23 11:24:13
  • [서환-오전]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3.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상승폭을 확대했다.

    위안화와 엔화 등 아시아 통화도 약세여서 이같은 흐름에 동조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3.70원 상승한 1,383.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80.3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지속됐음에도 장 초반에는 당국 개입 경계감과 고점 인식에 1,380원 극초반을 중심으로 좁게 등락했다.

    그러나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늘리며 1,380원 중반대까지 올랐다.

    달러화 역시 아시아 장에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 인덱스는 104.16선까지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며 달러화 가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세금 감면으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대규모 국채 발행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채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채 금리는 간밤에 이어 소폭 올랐다.

    미 대선 예측이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대두된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딜러들은 말했다.

    1,380원까지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환율에 대해 외환당국이 아직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당국의 의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엔화와 위안화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151.750엔으로 올랐고, 역외 달러-위안은 7.1427위안으로 상승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을 움직일 만한 추가적인 재료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달러화나 위안화 움직임을 따라가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에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많이 올랐던 것 같다. 사실 엔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질 것 같고, 슬슬 구두개입을 준비하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면서 "오후에는 매수세, 강달러 진정되면서 일부 빠져 1,380원 초반대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움직임에 동조되는 것 같고, 아시아 통화가 계속 약세"라면서 "장이 좀 얇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료 없이 계속 움직이는 장세로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 "위안화에 가장 크게 동조화될 것 같고, 아직 1,380원대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20원 오른 1,380.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5.10원, 저점은 1,380.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9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9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744엔 오른 151.77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1달러 내린 1.0795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5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73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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