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이틀째 1,380원대서 마무리…2.10원↑
1,382.20원에 마감…8거래일째 상승
정규장 종가 기준 7월 30일 이후 석 달 만에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1,38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짐에 따라 달러화 가치는 지지받았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2.10원 오른 1,38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8거래일 연속 올랐다.
정규장 종가 기준 지난 7월 30일(1,385.30원) 이후 석 달여 만에 가장 높다.
간밤 달러화 가치는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달러 인덱스가 104선을 돌파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2% 물가 '언더슈팅'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트럼프 트레이드 경계감도 지속됐다.
장 초반 환율은 1,385.1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환율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레벨 부담에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까지 커지면서 환율은 상승 폭을 축소해 1,380원 초반대로 내려왔다.
장 막판께 달러 인덱스가 다시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환율은 소폭 반등해 마무리했다.
미국채 금리 고공행진에 엔화 가치는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7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152엔을 돌파했다.
역외 달러-위안도 7.14위안 선으로 올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접어두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음 날 새벽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과 우리나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따라 환율 움직임이 갈릴 것으로 봤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상승 탄력을 잃은 모습으로 수급상으로도 네고가 나오는 것 같았다"면서 "하지만 런던장 개장 후 유로화 내리면서 달러-원도 다시 말려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이나 달러-엔의 꾸준한 약세를 보면 환율이 쉽게 빠질 것 같지 않다"면서 "내일 나오는 우리나라 GDP랑 맞물려 경계감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당국 경계감에 1,380원 후반에서는 상단 저항이 있을 것으로 봤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내일 미국에서 베이지북 내용에 따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더 오를 수는 있겠지만 추가로 강하게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다른 통화들 움직임도 있어서 마냥 이 수준을 유지할 걸로 장담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보합에도 전장보다 0.20원 오른 1,380.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5.10원, 저점은 1,370.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2.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7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2% 상승한 2,599.62에, 코스닥은 0.93% 오른 745.1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1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6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2.22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7.2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96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21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3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5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32원, 고점은 193.8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53억8천100만위안이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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