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등락 엇갈려…日·대만 하락, 中·홍콩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일본과 대만 증시가 1% 이내의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 기대감 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콩 증시는 1% 이상 올랐다.
◇ 중국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6.94포인트(0.52%) 상승한 3,302.80에, 선전종합지수는 2.92포인트(0.15%) 오른 1,956.56에 장을 마쳤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지수는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 선전 지수는 막판 등락을 거듭하다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자동차, 화학, 보험업종이 상승했고 인터넷 소프트웨어, 소비자 서비스 업종은 하락했다. 선전 증시에서는 기술 하드웨어, 자동차 부품, 반도체 및 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7천927억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만기 도래 물량은 6천424억위안으로, 총 1천503억위안의 유동성이 공급됐다.
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12% 오른 7.1427위안을 나타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61.20포인트(1.27%) 상승한 20,760.15에, 항셍H 지수는 115.23포인트(1.56%) 오른 7,478.23에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사흘째 약세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게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07.10포인트(0.80%) 하락한 38,104.86에, 토픽스 지수는 14.51포인트(0.55%) 내린 2,636.96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엔화 약세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한 이후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일본 총선과 미국 대선이라는 정치 불확실성에 포지션 조정이 잇따랐다.
아시아 시간대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유지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 재부상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도 부정적인 소식이었다.
IMF가 제시한 올해 일본 성장률 전망치는 0.3%로, 이전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 생산 차질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프라임 시장에 신규 상장된 도쿄메트로는 공개가격(1천200엔)을 웃도는 1천630엔으로 거래를 시작했고, 1천739엔에 마감했다.
그 외 주요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디스코가 4% 이상 급락했고 레이져테크와 어드밴테스트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82% 오른 152.320엔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장중 오름폭이 확대됐다. 달러-엔이 152엔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 대만 =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00.67포인트(0.85%) 내린 23,334.76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만 시장의 약세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7% 밀렸고, TSMC의 ADR은 1.72% 빠졌다. 대만 주요 기술기업의 협력 업체인 애플과 엔비디아도 각각 0.26%, 0.08% 내렸다.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과 중동 불안감이 증시를 짓누르면서다.
미국 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딩'이 다시 힘을 받으며 채권 금리가 상승했고,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짐에 따라 증시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이에 대만 시장에서도 투심이 위축되며 지수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대부분의 종목이 내리막길을 탔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1.4%, 0.76% 밀렸다.
한편 22일(미 동부시간) 주요 외신은 TSMC의 반도체가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제품에서 발견됐으며, TSMC 측은 이러한 사실을 미국 상무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와 관련해 미 상무부가 TSMC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 회사인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셋 '어센드 910B' 제품을 분해했으며 여기서 TSMC가 제조한 반도체를 발견, 공식 보고서 작성 전에 이를 TSMC 측에 알렸다. 이에 TSMC는 이 사안이 미국의 수출규제를 잠재적으로 위반했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미 수주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TSMC의 칩이 어떻게 화웨이에 흘러 들어갔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오후 2시 4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2% 오른 32.061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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