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색채 짙어지는 ECB…"중립 아래로 인하 논의 시작"
  • 일시 : 2024-10-24 03:43:03
  • '비둘기' 색채 짙어지는 ECB…"중립 아래로 인하 논의 시작"

    12월 '빅 컷' 가능성 40% 상회



    사진 출처: ECB.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밑돌 수 있다는 '언더슈팅'(undershooting) 우려가 등장한 데 이어 중립 수준 밑으로까지 정책금리를 내리는 방안이 검토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ECB 정책위원들이 경기를 부양하는 데 충분한 수준까지 금리를 낮춰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금리 인하를 개시한 ECB는 '중립'까지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 두고 있었으나, 그보다 최종 도착지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열렸다는 얘기다.

    한 소식통은 "중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결정(중립 아래로까지 인하)은 아직 시간이 좀 남았지만, 경제는 2년 동안 침체돼 왔고 회복은 가시권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주 통화 정책회의에서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결정한 ECB는 오는 12월 열리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도 추가 인하가 유력시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주 회의에서 추가 인하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시장은 '빅 컷'(50bp 인하) 가능성까지 적극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여러 정책위원이 잇달아 언더슈팅 우려를 언급하면서 '비둘기 베팅'은 더 힘을 얻었다. 시장에 반영된 12월 50bp 인하 가능성은 40% 이상으로 높아진 상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유로존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 수익률은 이날 2.3110%로 전장 대비 0.96bp 내렸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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