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대선 불확실성' 지속…국채가, 베이지북 덕 낙폭 축소
  • 일시 : 2024-10-24 05:48:18
  • [뉴욕채권] '대선 불확실성' 지속…국채가, 베이지북 덕 낙폭 축소

    美 20년물 입찰, 낙찰 수익률 예상 상회…베이지북 "경제활동 거의 안 변해"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미 대선 불확실성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부상하면서 장기채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0년물 국채 입찰까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미 국채가격을 압박했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베이지북'에 담긴 경기 평가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자 국채가격은 낙폭을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60bp 오른 4.241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2600%까지 올라 지난 7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910%로 같은 기간 5.20bp 상승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90bp 오른 4.514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16.6bp에서 15.0bp로 축소됐다. (베어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점심 무렵까지는 매도세가 주춤해지는 양상이었으나 오후 1시 20년물 입찰 결과가 나오자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20년물 금리는 한때 4.60%를 살짝 넘어선 뒤 소폭 물러섰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13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590%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039%에 비해 5.51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59배로 전달 2.51배에서 약간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3배는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 4.574%를 1.6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로, 시장에선 이를 두고 보통 '테일'(tail)이 발생했다고 지칭한다.

    1시간 뒤 베이지북이 나오자 국채금리는 장기물 쪽을 중심으로 오름폭을 축소했다.

    10월 베이지북은 미국의 경제활동이 "지난 9월 초 이후 거의(nearly) 모든 지역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little changed)"고 평가했다. 12개 관할지역 가운데 2개 지역만 완만한(modest)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절반 이상(more than half)의 지역에서만 "약간 또는 적당한(slight or modest)" 성장을 보고했다. 나머지 지역은 고용이 "거의 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little or no change)"고 베이지북은 기술했다.

    이는 지난 9월 고용보고서와 소매판매 등이 '서프라이즈'를 선사한 것과는 대조되는 논조다. 이른바 '하드데이터'는 최근 잇달아 미국 경제가 견조함을 보여줬지만, 경제 주체들의 체감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네이션와이드의 캐이시 보스탄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의 견조한 고용 및 소매판매와 대조적으로, 베이지북의 일화적 자료들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성장이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48%로, 두 사람 모두 전날대비 변동이 없었다.



    출처: 더힐 홈페이지.






    시장에서는 대선이 가까워져 오면서 기간 프리미엄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윌밍턴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10년물 금리를 움직이는 요인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진 세상에 들어섰으며, 이는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진다"면서 "더 광범위하게 보면, 수익률은 주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게 하는 개선된 거시경제 전망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하며 1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대비 1.0% 감소한 연율 384만채로 집계됐다. 2008년 주택시장 붕괴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때인 201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리 선물시장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정책금리 베팅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금리 동결 확률을 7.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25bp 인하 확률은 92.4%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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