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3일째↑…계속 오르는 美 국채금리에 엔화 급락
달러-엔, 한때 153엔도 상회…유로도 약세 지속
"ECB 정책위원들, 중립 아래로 금리 인하 논의 시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 7월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이 계속 오르면서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미 국채 수익률에 민감한 엔화가 크게 밀린 가운데 유로도 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59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1.120엔보다 1.475엔(0.976%) 뛰어올랐다.
달러-엔은 뉴욕 장 초반 153.189엔까지 상승했다. 153엔을 웃돈 것은 지난 7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857달러로, 전장 1.07948달러에 비해 0.00091달러(0.084%) 내렸다. 3거래일 연속 밀리면서 지난 7월 초순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유로-엔 환율은 164.58엔으로 전장 163.12엔에서 1.460엔(0.895%) 상승했다. 유로-엔은 엔화 약세의 심화 속에 달러-엔과 장중 비슷한 움직임을 연출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4.106보다 0.270포인트(0.259%) 높아진 104.376을 나타냈다. 오전 장중 104.571까지 올라 지난 7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4.2600%까지 올라 약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달러는 장중 10년물 수익률의 등락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대선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됐다. 콘베라의 조지 베시 외환 전략가는 "우리는 국면 1에서 국면 2로 넘어갔다"면서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을 웃돈 지난 한 달이 첫 번째 국면이라면 "2단계는 모두 정치에 관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48%로, 두 사람 모두 전날대비 변동이 없었다.
오후 장 들어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베이지북'에 담긴 경기 평가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자 달러는 미 국채 수익률을 따라 오름폭을 축소했다.
10월 베이지북은 미국의 경제활동이 "지난 9월 초 이후 거의(nearly) 모든 지역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little changed)"고 평가했다. 12개 관할지역 가운데 2개 지역만 완만한(modest)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절반 이상(more than half)의 지역에서만 "약간 또는 적당한(slight or modest)" 성장을 보고했다. 나머지 지역은 고용이 "거의 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little or no change)"고 베이지북은 기술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련 소식들은 비둘기파 색채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ECB 정책위원들이 중립 수준 밑으로까지 정책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달러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의 50bp 금리 인하 속에 미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35캐나달러로 전장대비 0.109% 상승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베팅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금리 동결 확률을 7.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25bp 인하 확률은 92.4%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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