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Q GDP 전기비 0.1% 증가…한은·시장전망 대폭 하회
전년비 1.5% 성장도 컨센서스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지난 3분기 한국 경제가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과 시장의 전망을 모두 큰 폭 하회한 결과다.
내수는 예상대로 회복 흐름을 나타냈지만 수출의 증가세가 생각보다 둔화하면서 소폭 성장한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24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기록한 마이너스(-)0.2%에서 반등한 것이지만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한 결과다.
3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1.5%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1.4%)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한은과 시장의 전망치를 모두 밑돈 것이다.
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내놓은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전기 대비 0.5% 증가였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0%를 내다본 바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12명의 전망치는 전기비 0.49%, 전년동기대비 2.05%를 나타냈다.
지난 3분기 전기비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 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 0.5%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지난 2분기 감소했다가 3분기 증가 전환했다. 증가율은 지난 1분기(+0.7%) 이후 가장 높았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모두 늘며 6.9%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분기(+8.7%) 이후 가장 큰 폭 증가한 것이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지난 2022년 4분기(-3.7%) 이후 7개 분기 만에 감소한 것이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5%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과 정부의 기여도는 각각 -0.4%p, 0.5%p로 분석됐다. 민간의 기여도는 지난 2분기(-0.2%p)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마이너스 폭은 지난 2022년 4분기(-1.1%p) 이후 가장 깊었다.
정부의 기여도는 2022년 4분기(+0.7%p) 이후 가장 컸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의 기여도는 0.9%p, 순수출의 기여도는 -0.8%p였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각 -0.4%p, 0.6%p씩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 등이 늘며 5.1%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축산업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운수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한편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5%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 0.1%를 상회했다.
한은 관계자는 "내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순수출의 경우 비IT(정보기술)품목의 부진, IT 품목 성장세 둔화 등으로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기여도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4년 및 2025년 연간성장률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및 IT 사이클, 글로벌 교역 조건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향후 경게전망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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