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환시장 "GDP 쇼크에도 영향 제한…원화, 이미 충분히 약해"
  • 일시 : 2024-10-24 09:02:12
  • 서울외환시장 "GDP 쇼크에도 영향 제한…원화, 이미 충분히 약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밑돌았지만 원화의 추가 약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미 달러-원 환율이 충분히 상승한 상황이라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최근 외환시장은 미국 대선 위험과 미 국채 금리에 크게 연동하고 있어 미국 요인을 더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24일 시장의 한 외환 딜러는 "3분기 경기가 시장 예상보다 약하지만 크게 주목하는 재료는 아니다. 현재 달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러-원 1,385원 부근에서는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나왔다"라며 "편하게 달러 매수 포지션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박 위원은 "내수보다는 믿었던 수출이 부진했다"라며 "성장이 전망에 못 미치지만 한은의 11월 금리 인하를 기대할 상황까지는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3분기 GDP보다는 글로벌 달러 흐름에 연동했다고 봐야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장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하진 못하더라도 원화의 상대적 약세 요인으로 보기엔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원화가 미국과의 금리 차를 뚜렷하게 반영하는 통화는 아니지만, 외국인이 부진한 경기를 원화 약세 재료로 인식하는 경향이 전보다 강해졌다"라며 "분명한 원화 숏(매도) 재료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달러 과매수권에 진입했다 보니 트레이드를 강하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외국인의 원화 약세 포지션이 지속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기록한 마이너스(-) 0.2%에서 반등한 것이지만 시장과 한은의 전망 0.5% 성장을 대폭 하회했다.

    ks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