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재무상 발언에 152엔 초반으로 하락
  • 일시 : 2024-10-24 13:57:38
  • [도쿄환시] 달러-엔, 재무상 발언에 152엔 초반으로 하락

    다음 주 BOJ도 엔화 절하 막기엔 역부족

    투기적 엔화 포지션도 지난 7월의 4분의 1 수준…명분 부족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엔 환율이 152엔대 초반으로 하락하며 간밤 상승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오름세가 지속함에 따라 달러-엔 환율도 상승 폭을 확대하며 간밤 153엔 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날 점심 무렵 일본 재무상의 구두 개입성 발언으로 다시 하락했다.

    24일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장 대비 0.582엔(0.38%) 내린 152.110엔에 거래됐다.

    간밤 153.187엔까지 상승했던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시장 개장 후 152.8엔 선 아래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꾸준히 상단이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 장기국채 금리가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이에 동조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헤지펀드 등 투기꾼들은 시장이 불안정한 점을 이용해 미국 국채에 대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로 미국 달러에 대해 엔화를 매도함으로써 엔화 절하의 외형을 강화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대선을 2주여 앞두고 시장의 두려움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누가 되든 정부 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결국 미국 국채의 수급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계 속에서도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그동안의 상승 폭에 대한 부담인 듯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은 계속 152.8엔 선 위로 상승을 시도하면서 결국 일본 외환 당국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외환 시장에서 일방적이고 급격한 변동이 있었다"며 "외환 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더욱 긴박감을 갖고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후 달러-엔 환율은 빠르게 우하향하며 152.1엔 선까지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에 대한 달러 매수세가 두드러지게 나오면 유로화에 대한 엔화 매도는 자연스럽게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는 지난 7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이후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다음 주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함으로써 엔화 절하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화 가치 급락은 외환 개입의 정당성을 높이지만, 현재 투기적 엔화 보유량은 5만 계약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7월 중순 개입 이전 수준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은 당국의 강한 개입 명분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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