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美 대선 경계 속 하락…日 닛케이는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4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미 증시 부진을 이어받아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대선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졌다.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토픽스 지수는 하락했으나 닛케이225 지수는 4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2.54포인트(0.68%) 하락한 3,280.26에, 선전종합지수는 17.75포인트(0.91%) 내린 1,938.81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23일까지 4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은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우위를 보였고 이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미국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도 중국 주식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킹스턴증권의 디키 웡 디렉터는 미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국이 새로운 정책 발표를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웡 디렉터는 "미중 관계는 관세를 좌우할 미국 선거 결과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음료, 소프트웨어, 자동차 부품 업종이 하락했다. 선전 증시에서는 통신, 건축자재, 기계, 금속 업종이 밀렸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RP)을 7천989억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만기 도래 물량은 1천326억위안으로, 총 6천663억위안의 유동성이 순공급됐다.
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17% 하락한 7.1219위안을 기록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70.53포인트(1.30%) 하락한 20,489.62에, 항셍H 지수는 119.09포인트(1.59%) 내린 7,359.14에 장을 마감했다.
◇ 일본 = 주요 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닛케이 지수는 4일 만에 가까스로 반등한 반면 토픽스 지수는 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8.43포인트(0.10%) 상승한 38,143.29에, 토픽스 지수는 1.39포인트(0.05%) 내린 2,635.57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미국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증시 부진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이후 해외 투기세력으로 보이는 투자자들의 주가지수선물 매수세가 강해져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지속되진 못했다.
오는 27일 총선을 앞두고 포지션을 한쪽으로 기울이기 어렵다는 인식이 거래를 제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눈에 띄는 재료가 없었다며 기술적인 레벨을 겨냥한 산발적인 거래만 보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닛케이 지수의 경우 200일 이동평균(38,220)이 의식되고 있어 이 부근에서는 교착 장세가 나타나기 쉽다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ARM과 퀄컴의 분쟁 여파로 장중 4% 이상 하락했다. ARM은 퀄컴에 반도체 설계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ARM이 지난 2022년 퀄컴을 계약 위반 및 상표권 침해로 고소하면서 시작된 법적 다툼이 확대된 것이다.
그 외 디스코와 도쿄메트로가 하락했다. 레이져테크와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IHI 등은 상승했다.
한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참가한 한 대담에서 "우리의 금융 정상화 대응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리 인상을 지속할 방침을 시사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8% 하락한 152.260엔을 기록했다.
◇ 대만 =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42.24포인트(0.61%) 내린 23,192.5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변동성 높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오후 들어 반락해 뚜렷한 약세를 나타냈다.
대만 시장의 하락세는 간밤 미국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린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 빠졌고, 대만 주요 기술 기업의 협력 업체인 엔비디아와 애플은 각각 2.81%, 2.16% 밀렸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2%를 뚫으며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 일부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금리가 계속해서 뛸 경우, 주식 시장은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만 시장에서도 증시 불확실성 속 매도세가 이어졌다.
주요 종목 가운데 폭스콘과 미디어텍이 각각 2.08%, 2.31% 밀렸다. TSMC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결함이 있었지만, 제조 파트너사인 TSMC 덕에 해결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엔비디아는 올해 3월 블랙웰 칩을 선보였고, 지난 2분기부터 출시할 것이라 했지만 계속 지연됐다.
황 CEO는 "(블랙웰 칩은) 기능이 있었지만, 설계 결함으로 수율이 낮았고, 이건 100% 엔비디아의 실책"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블랙웰 생산 지연으로 엔비디아와 TSMC 간에 긴장이 있다는 이야기는 '가짜 뉴스'라고 못 박았다. 그는 "TSMC는 수율 측면을 극복하고 놀라운 속도로 블랙웰의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2시 49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8% 내린 32.042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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