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고점 확인했지만…
  • 일시 : 2024-10-25 07:57:10
  • [오늘의 외환분석] 고점 확인했지만…



    (서울=연합인포맥스) = 서울외환시장은 25일 외환당국 경계감이 강화되고 네고 물량이 대거 나타나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 매수 포지션을 더 쌓기보다는 차익실현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원이 9거래일 만에 하락하는 등 1,380원대 고점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뉴욕 시장에서도 달러 약세는 지속됐다.

    간밤 달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국채 금리와 함께 급등에 따른 되돌림이 나왔다. 달러 인덱스는 104선까지 하락했다. 독일의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되며 유로화 가치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2만 7천 건으로 예상치(24만 2천 건)를 밑돌았다. 다만 2주 이상 실업 보험을 신청한 '연속' 청구 수는 189만 7천 명으로 2만8천명 늘어났다.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작아졌다. CME 페드워치 기준 내달 금리 동결 확률은 5.0%로 하락했으며 25bp 인하 확률은 95.0%를 기록했다.

    위험 회피 심리도 완화됐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이 며칠 내로 재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고 이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여러모로 달러-원이 추가 상승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다. '별다른 재료 없이도' 강한 달러 매도세가 나오는 1,380원대 중반에서 추가 상승하려면 더 강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그럴만한 재료는 없다.

    다만 변수는 일본이다.

    이번 주말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 결과에 따라 엔화 약세가 심화할 수 있다.

    현재 집권당인 자민당의 상황은 매우 불확실하다. '비자금 스캔들'이 자민당을 강타했다.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12명이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일본 여론은 이 같은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자민당이 현재의 단독 과반을 지키는 것은 물론, 공명당과의 연립 여당으로서의 과반 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연립 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기존 247석에서 약 50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반을 확보하려면 233석 이상이 필요하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엔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총선 이후 엔화 약세가 심화할 경우 일본은행(BOJ)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BOJ가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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