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수출 둔화 우려 커져"
  • 일시 : 2024-10-25 09:02:05
  • 이창용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수출 둔화 우려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수출 둔화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컨퍼런스에서 "성장률 전망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11월에 성장률 전망에서 리스크는 하방으로 치우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3분기 경제 지표에서 수출 둔화를 우려했다. 이 총재는 "내수는 예상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3분기 수출이 상당히 부진했다"라며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IT 사이클 등이 외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총재는 "한국 경제는 IT 사이클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IT 사이클에 올바른 시각을 가졌는지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최근 달러 강세가 미국의 탄탄한 경제 성장세와 재정 정책 우려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사람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 같다"라며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데이터가 나왔고 대선 결과에 따른 재정 정책 우려가 달러 강세를 지속시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우려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하더라도 달러 강세가 멈출지 계속될지 여부"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4.66%로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고 중국 정부는 5% 성장을 목표로 추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어둡다"라고 봤다. 또한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인해 한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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