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안, 日 증시에 영향 우려…해외 투자자 매수에 그림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 초 일본 주식시장은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여당의 의석수가 크게 감소한 것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의 의석수 합계는 215석으로 중의원 465석 과반인 233석에 미치지 못했다.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이다. 두 정당은 선거 시작 전 의석수가 각각 247석, 32석 등 총 279석이었다.
여당이 과반을 놓치면서 일본 정계는 연정 확대, 정권 교체, 이시바 시게루 총리 퇴임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둘러싸고 권력 투쟁과 세력 결집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일본 증시 강세를 견인해 온 해외 투자자들이 중시한 것은 정치 안정성과 정책 실행력이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신NISA 추진 등이 호평을 받았다.
반면 이시바 총리는 명확한 경제 대책을 제시하지 않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 여파로 증시에서 오랜기간 이어져 온 '선거는 매수' 경험칙이 깨졌다.
닛케이 지수는 직전 중의원 선거가 열렸던 2021년까지 19회 연속으로 의회 해산 전날부터 투개표일 직전 영업일까지 상승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3% 하락했다.
피델리티 투신은 "여당이 증시에 긍정적인 정책을 계속 펼쳐왔기 때문에 여당의 침체는 증시를 불안하게 할 것"이라며 "미국 대선도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확대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과의 연립·협력 등 향후 정책에 따라 투자심리가 호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지지율 회복을 위해 대규모 경제 대책을 내놓을 경우 관련 종목의 매수세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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