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수출 증가율 두달째 한 자릿수…무역흑자 53억달러
10월 수출 13개월째 증가…전년비 6.93%↑
수입 0.14%↑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10월 수출이 13개월째 증가하겠지만 수출 증가율은 2개월 연속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저효과로 수출 둔화세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조업일수가 늘어나며 이를 일부 상쇄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외 금융기관 11곳을 대상으로 10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수출액은 전년보다 6.93% 늘어난 587억9천800달러로 예상됐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달(7.5%)과 비슷한 수준으로, 2개월째 한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7억6천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기관별로 보면 삼성증권이 613억달러로 수출액을 가장 크게 예상했고, 교보증권이 570억달러를 예상해 가장 적게 내다봤다.
10월 수입은 전년대비 0.14% 증가한 535억1천500만달러로 예상됐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4개월 연속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9월 수입은 2.2% 늘었다. 이달 1~20일까지 수입액은 337억7천500만달러로 10.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조업일수가 늘어나면서 지난달과 비슷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이 크게 둔화하는 등 수출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윤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경제 및 주력 수출 품목 업황 둔화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수출 금액과 증가율이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 "조업일수 1.0일 증가 영향으로 헤드라인 증가율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으나,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1.2% 내외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의 증가, 승용차는 소폭 감소, 석유제품은 큰 폭의 감소세"를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의 이승훈 연구원은 "일평균 수출입 증가율은 1.3%, -2.5%일 것"이라면서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등 주력품 신장세 이어지지만, 무선통신기기, 승용차 등 수출 회복세 다소 약화되는 징후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4분기 이후 수출 전망을 다소 부정적으로 봤다.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국내 수출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반도체 외 수출 호조 품목들이 제한된 가운데 IT 수요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수출 증가율은 둔화 기조에 접어들 듯"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이 회복하겠으나 고금이 여파 장기화로 회복이 더딜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4분기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이어가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달 무역수지는 52억8천300만달러 흑자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17개월 연속 흑자 흐름이다. 지난 9월에는 66억6천만달러 흑자였다.
조용구 연구원은 "국제에너지 가격 안정세와 달러-원 반등 영향을 고려할 때 무역수지 흑자는 전월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한 폭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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