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여당 과반 실패에도 급등한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15년 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음에도 일본 증시가 급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한때 38,740.17로 2.18% 급등했다. 지수는 0.41% 하락하며 장을 출발했으나 이내 반등했고 상승폭을 점점 확대했다.
주가 하락시 매수를 노리고 있던 일부 투자자들은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8월과 같은 블랙먼데이가 발생하지 않은 배경에는 국민민주당의 약진이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지출 확대에 긍정적인 정당의 약진이 주식 환매수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재정지출에 적극적인 정당과의 연립을 모색하거나 내년 참의원 선거를 의식해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민주당은 의석수를 기존 7석의 4배인 28석을 확보해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국민민주당은 감세와 사회보험료 축소를 주축으로 소득 증가를 지원하는 정책을 주로 내걸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반응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민주당과 협력해 재정확장적인 정책을 반영할 것이라는 관측"이라고 말했다.
재정확대는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투자세력이 선물을 되산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이와 같은 매수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일본 증시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투자자들 중 일부가 이시바의 퇴진을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픽테 재팬은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이시바로는 치를 수 없게 돼 당내에서 이시바 퇴출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총재를 바꾸고 중·참의원 동시 선거를 치르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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