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유가 폭락에도 국채가↓…입찰 2건 부진+트럼프 경계
  • 일시 : 2024-10-29 05:39:19
  • [뉴욕채권] 유가 폭락에도 국채가↓…입찰 2건 부진+트럼프 경계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위축' 지속에도 30개월來 최고

    더힐-DDHQ, '트럼프 54% vs 해리스 46%' 예측…격차 더 벌어져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이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6% 넘게 굴러떨어졌지만 국채가격을 반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치러진 2년물과 5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모두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다음 주로 다가온 미 대선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 영향을 발휘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지수가 개선된 것도 약세 재료로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50bp 오른 4.278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오후 들어 4.3000%까지 상승, 지난 7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1440%로 같은 기간 4.80bp 상승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30bp 높아진 4.530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의 13.7bp에서 13.4bp로 약간 축소됐다.(베어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내리막을 걷던 국채금리는 뉴욕 장으로 넘어온 뒤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제유가는 장 내내 폭락 흐름을 이어갔지만 국채시장은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전에는 2년물 국채 690억달러어치를, 오후에는 5년물 국채 700억달러어치를 각각 입찰에 부쳤다. 수익률은 각각 4.130%와 4.138%로 결정됐다. 두 건 모두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

    재무부는 보통 국채 입찰을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사흘에 걸쳐 진행하지만, 이번 주는 '월요일 2번-화요일 1번' 방식으로 치러진다. 다음날엔 7년물 44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0월 텍사스주(州) 제조업 일반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3.0으로 전달(-9.0)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0)에는 여전히 못 미쳤지만 2022년 4월 이후 30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선 것이다.

    하위 지수인 생산지수는 14.6으로 전달보다 17.8포인트 급등했다.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확률은 각각 54%와 46%를 나타냈다. 지난주 후반까지는 '52% 대 48%' 구도였으나 주말을 거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출처: 더힐 홈페이지.


    RW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미 대선 결과에 따라 "2022년 영국에서 나타난 것과 비슷한 채권시장 쇼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달러의 지위, 국채시장의 깊이와 유동성 때문에 국내와 해외에서 여전히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분명히 시장이 소화불량인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어느 시점에 수익률이 상당히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애자일 인베스트먼트 피터 아지나로 파트너는 "10년물 수익률이 현재 수준에서 25~35bp 오르는 것을 봐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 국채시장은 "엄청나게 깊고 충격을 주기가 매우 어렵다. 세계에서 가장 깊고 유동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국채금리는 장 후반께 미 재무부의 4분기(10~12월) 차입 예상치 발표가 나오자 오름폭을 축소했다.

    4분기 차입 예상치는 5천460억달러로 석 달 전 5천650억달러에서 190억달러 하향됐다. 내년 1분기(1~3월) 차입 예상치는 8천230억달러로 제시됐다.

    재무부는 오는 30일엔 분기 국채 발행 계획(Quarterly Refunding)을 내놓는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소폭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3분께 11월 금리 동결 확률을 3.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25bp 인하 확률은 96.4%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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