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2兆 매도 폭탄 멈춘 외국인…환율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사상 최장기간 최대 규모로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이 매도세를 멈추면서, 달러-원 환율의 향방도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종목을 시작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움직임이 진정될지 여부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어서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전 투자자(화면번호 3332번)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98억 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두 달에 가까운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 행진은 마감했다. 외인은 지난 9월 3일부터 3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를 매도한 금액만 12조8천937억 원에 이른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순매도하는 외국인 환전 물량은 서울 외환시장 수급을 매수 쪽으로 기울게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를 주간 기준 9주 연속 순매도했다. 전주에도 1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종목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 매도세가 눈에 띄었다.
역외 매수(롱) 심리는 커스터디 매수세에 힘입어 달러-원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달러-원은 1,380원을 넘어 1,390원까지 뚫어내는 등 매수세가 강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환율이 1,390원 부근에 단기 고점 인식이 자리 잡는 상황에서 커스터디 매수세가 약해질지 주목했다.
전날 달러-원은 역외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주가는 유의미한 반등을 하지 않았다"며 "아직 달러-원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종목을 향한 외국인 매도세가 멈춘 이후 국내 증시 전반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진정돼야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은행의 딜러는 "미국 주식이 내년 1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국내 증시도 많이 밀리긴 어렵다"며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최선호주가 되기엔 어렵지만, 코스피 내 비중이나 세부 지표를 보면 과매도 구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은 증시 전체로 보면 순매도하고 있다"며 "업종별 순환매 장세를 보인다면 환율에 추세적으로 (하락) 영향을 미치기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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